이미지 확대보기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루나와 테러가 "죽음의 소용돌이(death-spiral) 에 휘말려 동반 폭락하고 잇다고 보고있다. 뉴욕증시의 블룸버그 통신은 "루나와 테라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면서 "UST가 한때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와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가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본사 소재지는 싱가포르이지만 한국인 대표의 블록체인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국산 가상화폐인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분류되고잇다.됐다.
루나는 4월까지만해도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으나 지금은 1천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UST는 한때 시총 규모가 180억달러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3위에 달했다. UST는 지금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미국 연준의 국 기준금리 인상과 뉴욕증시 추락이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루나와 UST의 특이한 거래 알고리즘이 두 코인에 대한 '패닉 셀'을 촉발했다. 루나는 디파이 등에 쓰이는 스테이블 코인 UST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 UST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다시 두 코인의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악순환인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에 빠져든 것이다.
UST는 현금이나 국채 등 실제의 안전자산을 담보로 하는 테더나 USDC 등 여타 스테이블 코인과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UST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루나 공급량을 늘리고, 1달러 보다 높아지면 루나 공급량을 줄이는 등 루나를 이용하여 UST 유동성을 조정하는 것이다. UST 가격이 하락하면 그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UST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 매커니즘으로 UST 가격 하락 시 UST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올림으로써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 루나·UST 폭락이 충격파를 던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선도 무너졌다. 디파이 프로젝트와 연관된 가상화폐 아발란체, 솔라나 등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예상치인 8.1% 상승은 웃돌았다. 4월 CPI는 전월보다는 0.3% 올라 전달 기록한 1.2% 상승을 크게 밑돌았으나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은 웃돌았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웃돈 것이다. 근원 CPI는 지난 3월 기록한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6.5%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에서 더 높아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6% 이상 폭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의 연이은 주식 매각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5% 이상 하락해 3월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의 대형주들이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8%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7.2%에 달했으며, 75bp 인상 가능성은 12.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1.30%) 하락한 32.5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9일(2,547.42)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네이버(-3.23%)와 카카오[035720](-5.50%)가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1.22%), LG에너지솔루션[373220](-0.89%), SK하이닉스[000660](-1.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3%), 삼성SDI[006400](-3.42%), 현대차[005380](-1.37%), LG화학[051910](-6.6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마감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6.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76%), 엘앤에프[066970](-6.22%), 카카오게임즈[293490](-6.04%), 펄어비스[263750](-6.05%), 셀트리온제약[068760](-6.63%), 천보[278280](-7.37%) 등이 내렸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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