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붕괴로 기부금 가치 급락 '날벼락'

공유
0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붕괴로 기부금 가치 급락 '날벼락'

3개월간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가 5월 물가 상승과 암호화폐 붕괴로 기부금 가치가 급락했다고 호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3개월간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가 5월 물가 상승과 암호화폐 붕괴로 기부금 가치가 급락했다고 호소했다. 사진=로이터
3개월간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가 5월 물가 상승과 암호화폐 붕괴로 기부금 가치가 급락해 곤경에 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암호화폐 기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는 이번 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규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지난 3월 19일 정부의 '우크라이나 원조(Aid for Ukrain) 펀드가 6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달 후인 5월 19일 우크라이나 디지털 혁신부 담당 차관 알렉스 보르냐코프는 모금된 총액은 5150만 달러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7% 하락한 데 이어 지난 5월 현재까지 가격의 20% 이상 하락하며 변동성이 큰 자산 보유자들이 직면한 위험을 부각시켰다.

보르냐코프는 로이터통신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원조' 펀드에서 모금된 모든 자금이 암호화폐에 저장됐지만 정부는 이 중 4500만 달러를 암호화폐 추락 전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장비에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부분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해왔다. 전쟁 전인 2021년에는 우크라이나 자원 봉사 단체에 대한 비트코인 기부가 증가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정부군 장비 공급에 사용됐다.

키이우(키예프)는 암호화폐가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전쟁으로 피폐해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3개월 동안 1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맥주 브랜드 오볼론, NFT 발행 예정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자산은 여전히 자금 조달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매력적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독립 맥주 브랜드인 오볼론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온라인 '뮤지엄 오브 워' NFT 컬렉션으로 286이더리움(약 55만 달러)를 모금한 우크라이나 디지털 혁신부의 선례를 따른 것이다.

오볼론은 전쟁 후 기념 맥주병으로 교환할 수 있는 NFT 5000개를 0.1ETH(200달러 안팎)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볼론의 대외무역 담당 이사인 올렉산더 처브(Olexander Chub)는 영상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서 회사의 재정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계속 확장하도록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