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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FOMC 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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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FOMC 자이언트스텝

미국 뉴욕증시 , FOMC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소식에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 FOMC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소식에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준 FOMC의 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숨직이고 있다.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국채금리와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콩니 이더리움등 가상화폐도 초긴장 상태이다 . 뉴욕증시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이 바로 자이언트스텝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보고서도 발표됐다. 자이언트 금리인상의 공포속에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CPI가 8.6%로 41년 최고로 치솟은 상황에서 연준이 초강경 긴축으로 방향을 급 선회를 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6월15일= FOMC 정례회의 2일 차, 미국 연준 기준금리·경제 전망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5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존 와일리 실적
6월 1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아도비, 크로거 등 실적
6월 1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경기선행지수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대표적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지난 1994년이 마지막 사례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또 5월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대신 두어 달 더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파월의 발언으로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이후
기록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빅 스텝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3월 수치와 타이기록이다. 물가폭탄속에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 그룹 등은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와중에 암호화폐(가상화폐) 담보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의 뱅크런(bank run)과 세계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인출 중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셀시우스는 성명을 통해 “뱅크런 사태가 발생,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뱅크런으로 자금이 바닥나 인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셀시우스는 약 17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발생한 테라 사태와 유사하다. 회사가 담보대출 회사인 만큼 테라 사태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는 약 3시간 정도 비트코인 인출이 중지됐었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사실을 즉각 공지하고, 사소한 하드웨어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하드웨어 오류를 수정해 지금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셀시우스의 뱅크런과 맞물려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앞서 14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후폭풍이 지속되며 폭락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하락한 30,516.7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23포인트(3.88%) 떨어진 3,749.63으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0포인트(4.68%) 급락한 10,809.2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종가 기준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3.43%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웃돌면서 금리 역전까지 발생했다. 금리 역전은 흔히 경기침체 전조 신호로 해석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애플도 3.8%가량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6.27포인트(22.59%) 오른 34.0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1.54포인트(0.46%) 떨어진 2,492.97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13일(2,493.87)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나스닥지수가 4% 넘게 떨어지는 등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457.39까지 떨어졌다. 장중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당국의 금융시장 긴급 점검회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이며 2,490대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800선 사수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마감해 종가 기준 2020년 10월 19일(822.25)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1,292.5원까지 상승해 종전 연고점인 지난 5월 12일의 1,291.5원(장중)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서고,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물량이 나오며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연고점을 새로 썼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안정 차원에서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예정된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금융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비공개 회동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고점(1,292.5원)을 경신한 후 낙폭을 줄였다. 금융위원회도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 및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수시로 점검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시장이 13일(현지시간) 주식·채권·가상화폐가 동반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을 겪으면서 뉴욕증시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의 상황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57.58포인트(1.32%) 내린 26,629.86에 장을 마쳤다. 소프트뱅크그룹(2.54%↓)과 도쿄일렉트론(1.93%↓), 도요타자동차(1.71%↓), 소니그룹(2.60%↓) 등 도쿄 시장의 대장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