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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계열사 승산,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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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계열사 승산,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승산, 이천물류센터 GS홈쇼핑에 매각한 후 일감몰아주기 비중 급감…지난해 GS홈쇼핑 관련 매출액 1억원에 못미쳐,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일가가 승산 지분 100%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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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그룹의 계열사인 주식회사 승산은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오래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혐의 조사 대상기업 타깃으로 꼽혀 왔습니다.

승산은 1969년 11월 28일에 설립됐고 2013년 10월 1일자로 골프장운영업 등을 영위하는 승산레저 및 종합물류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했습니다. 승산은 현재 부동산임대업, 리조트운영업, 골프장운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승산은 지난 2010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7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승산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376억원으로 정점에 달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감시가 강화되면서 매출액이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승산은 연결기준 자회사로 철강제품 판매 등을 영위하는 파웨스트 스틸(Farwest Steel) 등 9개사를 두고 있는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899억원, 영업이익이 562억원, 당기순이익이 4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승산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280억원, 영업이익이 –22억원, 당기순이익이 35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승산은 지난 2019년 특수관계자인 GS홈쇼핑에게 이천물류센터를 4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유형자산처분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산은 지난해 GS홈쇼핑으로부터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별도기준 매출액 가운데 특수관계자로부터의 매출이 급감했고 일감몰아주기 비중도 동반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산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80억원이며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7억원으로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2.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승산의 지난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특수관계인과의 매출액이 235억원에 달해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95.9%에 달했습니다.

승산의 특수관계인과의 매출액이 지난 2020년 급격하게 증가한 데는 GS홈쇼핑에 이천물류센터를 매각해 얻은 처분이익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승산은 2021년도 GS홈쇼핑과의 거래에서 매출액이 9199만원으로 1억원이 채 되지 않는데 비해 2020년도 GS홈쇼핑으로부터 수주한 매출액은 230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승산은 GS홈쇼핑에 이천물류센터를 매각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급격하게 줄었고 일감몰아주기 비중도 이에 따라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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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승산의 지분분포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62.60%를 보유하고 있고 허용수 사장의 여동생인 허인영 승산 대표가 지분 23.25%를 갖고 있습니다. 고(故) 허완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자 승산 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분 3.0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승산은 허용수 사장의 장남인 허석홍 씨가 지분 6.11%, 차남인 허정홍 씨가 지분 4.83%를 갖고 있어 허용수 사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하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비상장사, 30% 이상인 상장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법개정을 통해 상장·비상장사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됐고 해당 규제 대상에 포함된 회사가 지분을 절반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편입됐습니다.

승산은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공정위 조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일감몰아주기 비중을 대폭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