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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오너가가 넘긴 GS ITM 경영실적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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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오너가가 넘긴 GS ITM 경영실적을 보니…

GS ITM, 아레테원으로 인수된후 영업이익률은 예전보다 못해,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은 제로 가까운 수준…허서홍 GS 부사장이 지분 매각 전 GS ITM 최대주주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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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오너가가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높은 지에스아이티엠(GS ITM)의 지분 80% 상당을 아레테원 유한회사에 넘긴 후 GS ITM의 수익성이 예전과 같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 ITM은 소프트웨어의 개발, 공급과 정보처리제공 및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목적으로 2006년 5월 4일 설립됐고 2006년 6월 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해 상호출자, 채무보증 및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인 GS그룹계열으로 편입됐습니다.
GS ITM은 기술 및 영업조직을 확보하기 위해 2006년 6월 아이티멕스와 코스모아이넷의 영업을 양수했으며 2010년 3월 상호를 아이티멕스에스와이아이에서 지에스아이티엠으로 변경했습니다.

GS ITM은 지난 2018년 12월 27일 주식양수도 과정을 거쳐 아레테원 유한회사에 최대주주의 지위를 넘겼습니다.

GS ITM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이 2548억원, 영업이익이 96억원, 당기순이익이 84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GS ITM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8%로 2019년과 2020년의 영업이익률 2.4~2.5% 수준에 비해 다소 회복됐지만 GS그룹 오너가에서 지분 100% 상당을 갖고 있던 2018년 이전 연도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GS 오너가가 GS ITM의 최대주주였던 시절에는 GS ITM의 영업이익률이 4~6%대에 달했고 GS 오너가의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GS ITM은 설립 당시인 2006년 말 자본금이 30억원 규모였고 GS 오너가가 지분을 아레테원 유한회사에 넘기기 직전인 2017년 말에는 자본금이 45억원 규모로 5억원 가량 불어났습니다. 2021년 말 자본금은 47억2500만원입니다.
GS ITM은 그룹 오너 4세들이 주주로 참여했고 GS 그룹의 SI(시스템 통합)과 관련한 일감몰아주기를 한 혐의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GS칼텍스 본사에서 GS ITM에 일감을 몰아줬고 오너 일가가 부당이익을 취했는지 조사를 벌인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GS 오너 4세들이 GS ITM 지분을 처분한 2018년 말 이전에 내부거래로 부당이익을 취했는지와 GS 오너가에서 GS ITM의 지분율을 20% 미만으로 낮췄지만 이면계약이 존재하는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S ITM은 2018년 이전에는 GS,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 GS파워, 삼양인터내셔널, 승산 등 GS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수주했습니다.

GS ITM은 지난 2017년 매출액 2001억원 가운데 GS그룹 계열사로부터의 매출액이 1414억원으로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70.7%에 달했습니다.

GS ITM은 2018년 12월 27일 경영권이 아레테원 유한회사로 넘어간 후 2021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증자를 거쳐 보통주 자본금 29억2500만원, 우선주 자본금 18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GS ITM은 2019년 2월 1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호출자, 채무보증 및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인 GS그룹 계열에서 제외됐습니다.

GS ITM은 GS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2021년 매출액 가운데 GS그룹과 관련된 매출액이 특수관계인에서 빠지게 되면서 전체 매출액 2548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인 매출이 245만5000원에 불과해 공시에서는 특수관계인 매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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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ITM의 지분 분포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아레테원 유한회사가 보통주 지분 38.1%(36만20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아레테원 유한회사는 우선주 지분 38.1%(36만20주)도 갖고 있습니다.

GS ITM은 GS 오너가에서 지분을 매각하기 이전에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허서홍 부사장이 최대주주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4.33%(4만924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분 1.59%(1만5017주),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선홍 씨가 지분 2.43%(2만2929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습니다.

GS ITM과 같은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은 통상 그룹사 전반의 IT 서비스를 관장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너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으면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됩니다.

GS그룹 오너가가 GS ITM의 지분 80%를 아레테원 유한회사에 넘긴 것도 공정위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레테원은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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