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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블록체인의 영원한 겨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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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블록체인의 영원한 겨울" 경고

사진=폴 크루그먼 프로필
사진=폴 크루그먼 프로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영원한 겨울'이 올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비트코인닷컴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최근 기사에서 기술로서의 블록체인과 그 용도를 비판하며 다가오는 겨울에 대해 그가 믿는 몇 가지 징후를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진정한 유용성과 미래의 몰락을 예측하는 징후가 어떻게 이미 존재하는지에 대해 밝혔다.

크루그먼은 현재 잘 작동하는 다른 중앙집중식 대안이 있을 때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유용성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회의론에 대해 "왜 여러 곳에서 원장을 유지 관리하고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기본적으로 원장을 가지고 다니는 수고와 비용을 들이는가"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최근 몰락을 두고 크루그먼은 이번 암호화폐 겨울이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겨울을 북유럽 신화에서 세상의 종말을 앞둔 겨울인 핌불윈터(Fimbulwinter)에 비유했다.

◇쇠락의 징조


크루그먼은 최근 일론 머스크와 호주 증권거래소와 같은 몇몇 회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와 관련해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취소한 것을 자신의 이론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인용했다.

크루그먼은 또 "은행들이 고객 자산을 훔치는 일은 거의 없는 반면 암호화폐 기관들은 유혹에 더 쉽게 굴복하고, 돈의 가치를 파괴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혼란 속에서만 발생한다"며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맥락에서 크루그먼은 '가치 없는 토큰'을 생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이익이 없는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환경에 끼친 피해를 추정하며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채굴 시스템을 비난했다.

이번 견해는 크루그먼이 2021년 5월에 표명한 의견과는 다르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 뒤에 숨겨진 펀더멘털을 믿지는 않지만, 시장이 '무한히 살아남을 수 있는 컬트'라고 확신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크루그먼은 지난 6월 암호화폐를 주택 거품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비유하며 "모래 위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허공) 위에 지어진 집"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