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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규모 16조1000억원…역대 두번째 규모지만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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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규모 16조1000억원…역대 두번째 규모지만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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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은 증시 부진에 공모 철회 기업이 늘어나면서 신규상장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다만, 공모금액은 대어급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22일 IR(주주 관계 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코넥스·재상장 제외)은 73개사로, 지난해 94개사 보다 21개사(22.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사(리츠 제외)가, 코스닥시장에선 66개사가 새롭게 입성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공모규모는 16조101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20조4500억원 보다 감소했다. 그럼에도 공모규모로는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공모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역대급 규모에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쉽지 않았다.

초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할 경우 기업들이 조달한 규모는 3조351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규모 1천억원 이상이었던 신규 상장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코스피), 성일하이텍(365340)(코스닥), 수산인더스트리(126720)(코스피), 쏘카(403550)(코스피), 더블유씨피(393890)(코스닥), 바이오노트(377740)(코스피) 등 6곳이었다.

IPO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중소형주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총 35개사로 전체 신규 상장사 중 절반을 차지했고, 이들 중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초과하거나 상단에 형성된 기업이 21개사였다.
올해는 공모주 거품이 빠지면서 공모범위를 초과한 기업은 총 12개사 뿐이다. 이들 대부분 소부장 중소형주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게 흥행한 곳은 2차전지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으로 2269.6대 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경쟁률이 1천대 1 이상으로 몰린 기업은 25개사였다. 이중 시각특수효과 콘텐츠 제작업체인 포바이포(389140)가 37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IPO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4분기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초과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신규 상장을 추진하던 대형 후보 기업들도 줄줄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IR큐더스 한정선 이사는 "IPO 시장은 여전히 건전한 자본시장의 마중물이며 올해 상장 연기된 기업과 소부장 업종 내 우량 실적기업들의 IPO 추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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