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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펜타닐 밀매 기업, 비트코인·테더로 2700만달러 상당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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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펜타닐 밀매 기업, 비트코인·테더로 2700만달러 상당 결제

미국 밀반입 펜타닐 연루 중국 기업 90%가 암호화폐로 결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국 기업, 비트코인·테더(USDT)로 결제"

2700만 달러(약 35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가 펜타닐 사태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지불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엘립틱이 확인했다. 출처=엘립틱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2700만 달러(약 35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가 펜타닐 사태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지불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엘립틱이 확인했다. 출처=엘립틱 트위터

2700만 달러(약 35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가 펜타닐 사태에 연루된 중국 기업에 지불하는 데 사용됐다고 디크립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타닐(fentanyl)은 마약성 진통제의 하나로 수술한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아편 계열의 마취제로 알려져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Elliptic)이 23일 발표한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판매하는 중국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테더로 결제를 받고 있다.

위험 관리 및 규제 준수를 전문으로 하는 이 블록체인 분석 기업은 중국에서 펜타닐의 전구체를 해외로 배송할 수 있는 제약 화학 회사 중 압도적인 다수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엘립틱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은 중국 공급업체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사용하여 제조된다. 저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판매할 의향이 있는 90개 이상의 중국 소재 기업을 확인했으며, 90%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은 24일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은 중국 공급업체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사용해 제조된다. 저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판매할 의향이 있는 90개 이상의 중국 소재 기업을 확인했으며, 90%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출처=엘립틱 트위터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은 24일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은 중국 공급업체에서 수입한 전구체를 사용해 제조된다. 저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판매할 의향이 있는 90개 이상의 중국 소재 기업을 확인했으며, 90%가 암호화폐 결제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출처=엘립틱 트위터


엘립틱은 확인된 대부분의 화학물질 공급업체가 중국 외 지역에 위치한 '3개의 특정 거래소'에서 계정을 사용했으며, 이 거래소의 이름은 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분석 회사는 중국에 기반을 둔 의약품 공급업체가 사용하는 거래소에 통보했으며, 27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수령한 수백 개의 지갑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헤로인보다 훨씬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은 매년 미국에서 수천 명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2021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10만6000건 이상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중 합성 오피오이드가 약 7만600건에 관여했다.

또한 엘립틱은 펜타닐 과다복용은 18세에서 45세 사이의 미국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분석 회사는 암호화폐를 대가로 펜타닐 전구체를 해외로 배송하겠다고 제안한 80개 이상의 중국 기반 회사를 확인했다. 한 공급업체는 엘립틱에 암호화폐가 멕시코에 기반을 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결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공급업체는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티커 이름인 'USDT'로 언급하며 "그들은 항상 USDT 또는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결제한다"고 말했다.

엘립틱의 연구팀은 펜타닐 전구체와 마약 자체를 멕시코로 배송한 후 마약 카르텔이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여러 공급업체를 만났다.

이 분석 회사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활용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2019년 중국은 암호화폐 단속의 일환으로 자국민의 국제 거래소 접근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백악관은 펜타닐 밀매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네로 등 암호화폐(다크웹 마켓플레이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프라이버시 코인')를 연결 짓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펜타닐 밀매와 관련된 주요 자금 조달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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