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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관리, 비트코인으로 2800만 달러 상당 뇌물 수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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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관리, 비트코인으로 2800만 달러 상당 뇌물 수수 혐의

러시아 정부 관리가 자신이 수사하던 해커 그룹으로부터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의 비트코인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정부 관리가 자신이 수사하던 해커 그룹으로부터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의 비트코인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정부 관리인 마라트 탐비예프는 자신이 수사하던 해커 그룹으로부터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의 비트코인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비인크립토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중대한 단일 뇌물 수수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은 탐비예프가 약 1년 전 모스크바 트베르 지역 위원회의 조사 부서장으로 재직 중 1032.1 BTC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에 따르면 탐비예프는 2022년 4월 7일 사기 조직 마크 해커 그룹 멤버들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았다. 당시 해커들을 조사했던 탐비예프는 그들의 자산을 압수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

러시아의 암호화폐 사용량 증가


러시아는 암호화폐 채택률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여러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는 최근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이러한 플랫폼을 규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국가 두마 금융 시장 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가 이러한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위한 규칙을 제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인 로스뱅크는 최근 암호화폐를 통한 국경 간 거래를 완료했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국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시도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강력하게 제재한 이후 암호화폐에 기대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국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시베리아 동부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새로운 채굴 센터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러시아 내 채굴 활동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러시아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7월 디지털 자산을 상품과 서비스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