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아직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소각에 대한 방침을 제시하지 않은 기업이 대다수이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기업도 드물어 자사주 소각이 보다 더 확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2월 보통주 306만7484주를 소각키로 결정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실천하고 있다고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BNK금융지주도 26일 보통주 384만6808주 규모의 주식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소각예정금액은 230억원 규모이며 소각예정일은 오는 8월 10일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보통주 213만6681주와 우선주 63만2707주를 소각키로 결정한 바 있고 삼성물산은 오는 2028년까지 보유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키로 결정했습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설립하면서 자사주 142만9490주의 일시 소각을 단행키로 결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밖에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 기아, SK, 동원산업,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등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제도 개선 세미나’를 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자사주 보유 비율 제한, 자사주 처분 절차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올해안으로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목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왔으나 실제로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자사주를 많이 활용해 온 데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에는 회사의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하고 있고 대주주는 돈을 내고 지분을 취득하지 않아도 자사주를 이용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재계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요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상장사의 81.5%가 자사주를 0~5% 보유하고 있고 상장사의 10.5%는 자사주 5~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자사주를 처분할 때 별다른 절차나 통제가 없이 이사회의 결의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주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사주를 처분할 때 기업공개(IPO) 때처럼 각종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대부분이 소각으로 연결되지만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나선 기업이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주주 권익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하는 것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증시용어 자사주 소각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경우 본질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주환원의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본금 감소(감자)를 수반하지 않는 자기주식 소각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로 가능합니다. 자본의 감소 범위가 배당 가능한 이익의 범위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주주간 공평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본금 감소가 없는 자기주식 소각이 이뤄지면 후에 재무제표에소 자본금이 액면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금액과 일치하지 않게 됩니다. 자본금에는 변함이 없고 주식수만 줄어들어든 결과입니다.
자기주식 소각에는 유상감자의 방법도 있는데 자본금 감소가 따르기 때문에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오너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유상감자를 실시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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