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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PC, 거듭된 근로자 끼임 사고로 ‘주가 하락’ 두드러져···전일 대비 2000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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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PC, 거듭된 근로자 끼임 사고로 ‘주가 하락’ 두드러져···전일 대비 2000원 하락

8일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근무 중 사고 발생… 지난해 10월, 올해 7월에도 연달아 손가락 절단 사고 발생
SPC그룹 허영인(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자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SPC그룹 허영인(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자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근로자 사망 및 잇단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의 한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이번에도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SPC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현재 SPC삼립은 6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한 수치였다.

특히, 이날 낮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소재한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근무 중 다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해당 근로자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했다. 작업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당시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이 근로자는 같이 일하던 동료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 시키면서 사고를 당했다.
경찰측은 해당 동료가 이 근로자의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착각해 작동 버튼을 누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에게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근로자는 사고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2분 인근 병원에 옮겨져 수술에 들어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 이다.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한편, SPC는 지난해 10월 15일에도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 중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근로자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에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 작업은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직접 손을 넣어야 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당시 해당 근로자는 혼자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서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뿐만 아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지난달 12일에도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3일에도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났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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