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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현정은 회장에 사내이사 사임 요구로 출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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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현정은 회장에 사내이사 사임 요구로 출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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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며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22일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 전일보다 2400원(5.12%) 오른 4만9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주가는 오전 10시께 전일보다 7.46% 오른 52주 신고가인 5만400원 고점을 찍은후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오후 한때 전날보다 1.49% 내린 4만6200원까지 떨어졌다 5.12% 상승으로 장을 마감하는 출렁거리는 장을 연출했습니다.

KCGI자산운용은 강성부펀드(KCGI)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첫 번째 행동주의 사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강성부펀드의 한진칼에 대한 M&A(인수합병) 학습효과로 인해 한진칼의 주가 변동폭과 비교하면 다소 소폭 변동에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부펀드가 한진칼에 대해 M&A를 시도할 때에는 한진칼의 주가가 지난 2020년 4월 최고점 11만1000원을 찍었으나 강성부펀드가 한진칼 M&A를 포기하고 난 후의 22일 종가는 4만2350원으로 8만5000원 이상에서 한진칼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절반이 넘는 손실을 본 셈입니다.

KCGI자산운용의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주서한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한진칼과는 달리 시장의 큰 관심을 크게 불러오지 못한 것도 이같은 학습효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KCGI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KCGI자산운용 측은 현정은 회장이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어 배상금을 물어준 곳에서 경영진으로 자리를 지키는 상태는 심각한 이해상충 여지가 있고 쉰들러(Schindler Holding) 측이 별건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CGI자산운용 측은 현 회장이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현대아산 사내이사 등 여러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3년간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사로부터 120억원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는 점도 사임 사유로 꼽았습니다.
KCGI자산운용 측이 현정은 회장의 사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2대주주인 쉰들러를 비롯해 주요주주들과의 연대를 통한 표 집결이 필요하나 이와 관련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아 자칫 ‘찻 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정은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고 현 회장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쉰들러 측은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 분포는 현대홀딩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지분 11.08%, 현정은 회장이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정은 회장이 최대주주입니다.

2대주주인 쉰들러가 지분 15.83%, Orbis Investment가 지분 6.90%,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5.42%를 갖고 있습니다.

쉰들러 측은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주주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쉰들러는 8월 22일 기준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3.94%(544만7625주)를 갖고 있어 6월 말 공시에 나타난 지분 15.83%(618만6864주)에서 지분을 1.89%(73만9239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쉰들러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각은 일자별로 8월 4일 지분 1.05%(41만1197주), 8월 8일 지분 0.24%(9만3983주), 8월 16일 지분 0.60%(23만1781주), 8월 22일 지분 0.36%(14만3848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쉰들러는 8월 8일 보유목적인 경영권 영향의 변동 사유가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장내 매도라고 공시했습니다.

현대그룹 측은 KCGI자산운용 측의 현정은 회장에 대해 사내이사 사임 요구와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고 일단 주주서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KGGI 측의 주주서한으로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 직 사임 여부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고 쉰들러 측은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장내 매도를 하고 있는 복잡한 양상을 띤 가운데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