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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쏘카, 최대주주와 2대주주 지분차 1.81% 불과…지분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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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쏘카, 최대주주와 2대주주 지분차 1.81% 불과…지분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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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와 2대주주인 롯데렌탈의 지분차이가 1.81%포인트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증권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쏘카와 롯데렌탈은 모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27일 쏘카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50원(4.93%) 오른 1만5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쏘카의 경영상태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장악에 눈독을 들일 만한 상황을 맞게 되면 언제든지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는 롯데렌탈이 올해들어 쏘카의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나서자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가 지분 83.33%를 갖고 있어 쏘카의 경영권 분쟁은 실질적으로 이 전 대표와 롯데렌탈과의 지분 확보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웅 전 대표는 롯데렌탈의 지분 확충에 대한 불안 심리를 보여주듯 지난 22일 쏘카의 지분 1.01%(33만6000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 전 대표는 쏘카 주식 취득 자금이 보유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전 대표가 쏘카의 지분 1.01%를 확보하면서 에스오큐알아이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8.30%(1255만7890주)로 높아졌으나 이내 롯데렌탈의 반격이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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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은 지난 24일 쏘카의 지분 1.79%(58만7413주)를 약 265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은 에스오피오오엔지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8월 SK로부터 지분 17.91%(587만2450주)를 사들여 지분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롯데렌탈의 쏘카 1주당 매입 가격은 2만2500원이다.

롯데렌탈은 에스오피오오엔지와 SK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을 34.70%(1137만7938주)를 확보하게 됐다.

에스오큐알아이는 특수관계인인 에스오피오오엔지가 지분 1.79%(58만7413주)를 롯데렌탈에 넘기면서 보유 지분이 38.30%(1255만7890주)에서 지분 36.51%(1197만477주)로 줄어들게 됐다.

이로써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와 2대주주인 롯데렌탈의 보유 지분은 1.81%(59만2539주)로 좁혀지게 됐다.

쏘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27억원, 영업이익이 -36억원, 당기순이익이 –1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쏘카가 2023년 마케팅 비용, 중고차 매각 규모 축소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으나 중기 렌터카를 기반으로 운영 차량이 확대되는 2024년에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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