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주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개발 지연 문제와 중국의 ‘한한령’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실적 회복 시기가 묘연해진 탓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단일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길드워’ 등 여러 IP가 존재하지만 리니지 의존도가 높아 사실상 ‘리니지 단일 IP’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단일 IP를 보유한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8% 상승한 5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643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비수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감성분석 결과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 평판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게임성 부족과 과도한 과금체계 등이 게이머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딥서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1314250601872868af56dd711612622953.jpg)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과금체계가 게이머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지 않다"며 "설령 게임이 성공해도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밸류 리레이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딥서치에 따르면 크래프톤에 대한 감성분석 결과 지난 2022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022년에 기록한 저점을 하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은 긍정적, 엔씨소프트는 부정적 평판이 각각 더 늘었다는 뜻이다.
![감성분석 결과 크래프톤은 긍정적 평판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과금체계와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비수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딥서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1314265703347868af56dd711612622953.jpg)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게이머들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며 "유기적인 성장 전략으로는 기존 유저들의 부정적 인식 탓에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의지를 내비쳤으나 ‘엔씨소프트화’될 것이라는 인식을 사전에 차단하지 않으면 기업가치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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