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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2500억 발행...재무불안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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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2500억 발행...재무불안 차단 총력

만기 6년→7년 확대...중장기 불확실성 대비

신한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충족한 것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은 기존 발행한 사채 차환 자금으로 쓰인다. 하지만 보완자본 성격을 지닌 후순위채라는 점, 만기를 기존 6년에서 7년으로 확대했다는 점은 자산건전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신한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충족한 것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은 기존 발행한 사채 차환 자금으로 쓰인다. 하지만 보완자본 성격을 지닌 후순위채라는 점, 만기를 기존 6년에서 7년으로 확대했다는 점은 자산건전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신한투자증권이 25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 상환 목적이지만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다. 이전 발행물과 비교해 만기가 늘어난 점도 중장기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 7년물이며 발행금리는 5.10%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6월 7일 만기(2018년 6월 7일 발행)가 돌아오는 후순위채 상환에 쓰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6월 7일 처음으로 25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후순위사채는 부채 형태지만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잔존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5년 미만인 경우 보완자본 인정비율은 연도별로 20%씩 축소된다.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사채는 20%인 500억원(2500억원 x 20%)만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에 성공하면 신한투자증권의 자본이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60.2%다. 국내 증권사 중 낮은 수준에 속한다. 지난 2020년 209.0%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용순자본 감소는 후순위사채의 자본인정액 차감 탓도 있지만 실적 부진에 따른 자본증가율 둔화와 순요주의이하자산 잔액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한투자증권의 등급 하향 기준은 조정 NCR 150% 이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정 NCR 150%(신한투자증권은 182.1%)로 제시했다. 아직 등급 하락 요건을 충족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은 단순 차환을 넘어 신한투자증권의 재무안정성 유지와 연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수익구조상 위탁매매와 상품운용부문 비중이 높다. 증시 및 금리 등 금융 변화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만기를 기존 6년에서 7년으로 늘린 것도 자본충족 요건 인식과 함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 유도를 위해 사업장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자산 건정성 문제와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0년 발생한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소재 여부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신한투자증권에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평판 훼손이 불가피하다. 이 때 리테일부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전에는 후순위채 발행 등이 성장을 위한 포석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투자증권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유동성이나 등급 하향 문제는 논할 시기가 아니지만 자산건전성 관리는 부담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