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2500선 마저 무너졌다. 이후 이틀간 반등했지만 여전히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절대 잃지 않는 주식투자' 저자인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와 뉴욕증시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안전마진 가치주를 선별해 추천했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그리고 높은 배당수익률 등으로 안전마진을 계산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과 자동차 관련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 주식 중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대표 가치주 추종 주가지수인 'MSCI USA Value'와 같은 방법론을 통해 종목을 제시했다.
브로드컴,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셰브런 등이 MSCI 가치주 지수에 포함돼 있다. 가치투자 철학을 녹여내 운용하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장기 성과를 지속해서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큰 종목이다.
ETF 중에서는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가 대표적이다. 캠벨 수프와 화이자, 어도비 등 각기 다른 업종의 가치주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가치주의 대용으로 주목되는 분류인 배당주도 있다. 일례로 7월 들어 'TIGER 미국S&P500'의 순자산가치(NAV)는 5.53% 하락했지만,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는 2.28%로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높은 샤프비율에서 비롯되는 성과다.
샤프비율은 위험 대비 초과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동일 투자위험(표준편차)에 대해 높은 초과 수익률을 펀드가 제공하는지 나타낸다.
가치주의 단점 중 하나는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며 벤치마크 지수보다 중기 성과가 미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만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한국까지 퍼지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전마진 가치주가 호재를 누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금리 인하 시기 전후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성장주 위주 투자에서 가치주를 버무린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주목받고 있다.
곽 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불안에 증시가 흔들릴 때 포트폴리오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주는 전략"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가치를 정상화하는 노력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으로 이어지며 안전마진 가치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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