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iM증권 "SK이노베이션, 美 상호관세 배터리 수익성 부담...목표가↓"

글로벌이코노믹

iM증권 "SK이노베이션, 美 상호관세 배터리 수익성 부담...목표가↓"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iM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전통 에너지 이익 체력은 약해졌고 하반기 미국의 상호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배터리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23.5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석유부문 이익 상고하저와 E&P·E&S 안정적 이익 창출, LNG 사업 확대 잠재력,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당초 전통 에너지가 바텀을 지지해주는 동시에 SK온 점진적 적자 축소와 E&S 밸류가 반영되는 그림을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전통에너지 이익 체력은 약해졌고 하반기 미국 관세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SK온 이익개선 역시 더딜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약한 상황이나, E&P 및 E&S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대 리스크인 차입금과 관련해 경영진에서도 그 심각성과 차입금 축소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음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투자 지표. 자료=iM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투자 지표. 자료=iM증권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4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컨센서스 721을 크게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정유 363억원, 화학 -1143억원, 윤활유 1474억원, 배터리 -2993억원, E&S 1931억원 등의 손익을 실현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11월 합병완료된 E&S, 트레이딩, 엔텀 실적이 1분기부터 온기 반영되었음에도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사업 이익 축소와 화학 적자확대, SK-On 적자 지속 등에 따라 그 효과는 사실상 무색했다”며 “외형은 매출액 기준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약 10% 성장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된 느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짚었다.

또 “2분기는 1분기 대비 눈높이를 좀 더 낮춰 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제마진이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고 유가 급락을 감안하면 재고손실 발생에 따른 석유부문 적자 가능성이 높고, 화학도 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윤활유가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키기엔 턱없이 역부족한 상황이다. E&S도 정기보수 진행으로 이익 기여도 축소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들어 SK온 배터리가 미국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SK온은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1조 6000억원, 영업적자는 601억원 증가한 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전 분기 반영된 일회성 이익과 배터리 판가 하락을 고려하면 실질적 출하량 증가는 약 30% 내외로 추정된다”며 “특히 대부분의 성장이 미국 내에서 이뤄지며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도 1780억원으로 4분기 813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차(EV)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위축 뿐 아니라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도입단가 상승으로 SK온 수익성 개선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주요 고객인 현대차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고 BOSK 켄터키 1공장 연내 점진적 상업가동 시작, 2024년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그래도 2025년 출하량 확대와 AMPC 증가, 적자축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