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일 상호 관세 유예, 중국과의 협상 재개 등 유화적 행보는 이번 이슈가 정점을 통과했음(peak-out)을 시장에 각인시켰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에도 금리와 시장의 반발이 일정 수위를 넘으면 관세 공세를 거두고 협상 국면으로 선회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기점으로 흐름은 바뀌었고 이로인해 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아닌 거시 전환의 기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즉 5월은 실적, 매크로, 그리고 연준으로 조금씩 시선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미국 경제는 관세리스크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지만 당장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부분으로 꾸준히 체크를 해봐야겠고, 그래도 현 상황에서 다행인건 인플레이션은 안정권에 진입하고 있다라는 부분입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 장기 금리 안정, 글로벌 유동성 회복이라는 긍정적 연쇄 반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Bad is Good’ 내러티브, 즉 지표 부진이 오히려 정책 기대감을 자극하는 구간으로의 회귀가 시장 전반의 반등 논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장 주목 해봐야할 건 미국내 시장보다는 비 미국 지역입니다.
중국은 내수 회복과 정책 신뢰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부양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며,
유럽은 금리 인하와 함께 확장적 기조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경기 순환의 균형 복원, 그리고 신흥국과 아시아 시장의 상대적 강세 전환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역시 이 흐름에 조용히 편입되고 있습니다. 4월 초 2,300선 붕괴라는 극단적 조정 이후, 1분기 실적 호조, 연기금 순매수,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 정책 기대감이 서서히 지수를 위로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은 끝났고, 중기 상승 추세는 재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5월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실적·정책·수급 세 축이 동시에 우호적으로 돌아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강하고,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대선 국면 속 정책 드라이브 기대는 심리적 모멘텀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조금씩 국내외 자금 유입 흐름이 포착되며 시장 구조가 점차 전환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 지금은 선택의 시점, 모멘텀은 ‘바이오’… 그리고 대선
테마는 많지만, 실질적인 모멘텀은 분명합니다. 5월 말 예정된 세계 최대 항암학회 ASCO는 실적·데이터·신뢰를 한 자리에서 검증할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AI, 반도체도 유망하지만, 이벤트 드라이브가 집중되는 5월을 감안하면 바이오 섹터가 중심에 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온 대선.. 바로 ‘대선 관련 정책 기대감’ 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선을 앞둔 시기엔 유력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종목군이 등장하게 마련이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 관점에서는 주도업종 바이오와 병행하여 정책 테마 수급 흐름도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5월은 단순히 변동성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어디에 올라탈지를 결정하고, 어떻게 올라탈지를 전략화해야 할 시기입니다. 어려운 4월을 뒤로하고 다가올 5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확실한 모멘텀을 가진 곳에 집중하십시오. 그곳이 바로 다음 수익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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