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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랜섬웨어 조직 지갑서 범죄 자금 24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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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랜섬웨어 조직 지갑서 범죄 자금 24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몰수

FBI수사관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FBI수사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 연방수사국(FBI)이 랜섬웨어 범죄 조직 해커들로부터 거액의 비트코인을 몰수했다. 이를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민사 소장은 해커 조직 '카오스(Chaos)'와 연루된 주소에서 댈러스 FBI가 압수한 20.2BTC의 영구 몰수를 요청하고 있다.

이 자산들은 랜섬웨어 공격 수익으로 간주되며, FBI는 지난 4월 15일 이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해당 BTC가 몰수된다면 지난 3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설립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민사 또는 형사 사건을 통해 압수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적 비트코인 자산 확보의 실질적인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실제 보유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 언론인 롤라 리츠(L0la L33tz)는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해 미연방보안관서비스(USMS)는 2만8988BTC만 보유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FBI, 마약단속국(DEA), 법무부(DOJ) 등 별도 기관이 보유 중인 물량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크햄(Arkham)은 미국 정부가 여러 주소를 통해 총 19만8000BTC 이상을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 아크햄은 “해당 비트코인들은 최소 4개월 이상 이동 없이 보관 중이며, 단일 부처가 아닌 다양한 기관이 분산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현재까지 애리조나, 텍사스, 뉴햄프셔 3개 주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외에도 30개 이상 주에서 유사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 통과에 실패하거나 표결에서 부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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