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 4월 이후 최장 기록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기관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6일(현지시각)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서 최근 4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 규모가 1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만 60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약 12만2054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매체는 이번 유출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소개했다. 이는 온체인 지표에서도 두드러지는데,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롱/숏 비율은 현재 0.93으로,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1 미만이면 더 많은 투자자가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하락 신호가 포착됐다. 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패러볼릭 SAR(Parabolic Stop and Reverse) 지표의 저항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 저항선은 11만8086달러에 형성돼 있다. 패러볼릭 SAR 지표는 추세 방향과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표의 점이 가격 위에 있을 경우 하락 추세와 매도 압력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체는 “분석가들은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1만185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새로운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11만6952달러 수준 회복이 가능하다”고도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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