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하우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2.8% 가량 하락한 3만1000원에 거래되면 코스피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간(7.8~8.8) 7.18%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2780억원 이다.
이와 같은 장기적 하락세의 배경에는 미국 내 소송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리버티 뮤추얼 화재보험(Liberty Mutual Fire Insurance)과 리버티 인슈어런스(Liberty Insurance)는 LX하우시스의 미국 법인(LX Hausys America)을 상대로 보험금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해 면책을 법원에서 확인받는 사례가 많으며, 이번 소송 역시 보험사와 기업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내 유사 사건에 대한 판례도 다소 불리해 보인다.
피해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은 장기간 분진에 노출돼 규폐증 등 폐 질환을 앓게 됐으며, 기업들이 경고·보호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가 지난해 8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규폐 전문가들과 석재 산업 전문가들이 면밀히 관찰한 결정에 따라, LA 도심의 스탠리 모스크 법원에서 심의 중인 배심원단은 규폐증 진단을 받고 폐 이식을 받아야 했던 구스타보 레예스 곤잘레스에게 크게 유리한 결정을 내린바 있기 때문이다.
레예스 곤잘레스는 결정성 실리카의 작은 입자를 흡입하여 발생하는 규폐증에 걸린 후 시저스톤과 캄브리아 같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의 수십 명의 카운터탑 절단기 제작자 중 한 이다.
지난해 미국 법원은 이스라엘 제조업체 시저스톤(Caesarstone)에 약 7900만달러(약 100억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산업 안전과 글로벌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깊은 시사점을 던지는 것으로 법적·보험적 쟁점이 복잡하게 엮여 있어 향후 추가적인 소송 진전 및 법원 판결이 주목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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