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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기업 과도한 레버리지 쓰면 ETH 30% 급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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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기업 과도한 레버리지 쓰면 ETH 30% 급락 경고

기업의 ETH 보유 트렌드 속 숨겨진 위험 지적
ETH 가격 급락 시 강제 청산으로 추가 하락 우려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신중한 자산 운용 중요성 강조
이더리움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더리움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기업의 이더리움(ETH) 보유와 관련해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정보 및 분석 플랫폼 에이인베스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뷰에서 부테린은 기업들이 ETH를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부채를 지나치게 활용할 경우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테린은 만약 기업들이 ETH를 담보로 부채를 일으켰다가 ETH 가격이 급락하면, 강제 청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H 가치가 30% 정도 하락할 경우 이러한 연쇄 반응이 발생해 자산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의 ETH 보유, 사회적 가치는 인정하지만 레버리지는 위험


부테린은 기업이 ETH를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더리움의 가시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기업들의 ETH 보유 추세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기업들이 보유한 ETH는 총 1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비트마인(BitMine) 같은 기업들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자산으로 재무 구조를 다각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테린은 이와 동시에 과도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자 대부분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불필요한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 속 기업의 신중한 자산 운용 필요성 강조


이번 경고는 상장 기업들이 재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암호화폐에 할당하는 추세가 확대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투자자와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테린의 발언은 기업들이 ETH를 획득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신중함과 투명성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부테린은 기업의 ETH 보유라는 큰 흐름 자체는 지지했다. 그는 기업 자산이 이더리움의 가시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며, 일부 기업들은 미국 현물 ETH ETF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업이 재무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할 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시의적절한 경고를 던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