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시점 불규칙성 의문에 '기술적 처리 지연'으로 해명
360억 XRP 일괄 방출 불가 선언...시장 안정화 장치로 기능
360억 XRP 일괄 방출 불가 선언...시장 안정화 장치로 기능

보도에 따르면 XRP 에스크로 출금 시점 논란은 한 X(옛 트위터) 사용자가 매월 1일로 알려진 출금 시점의 불규칙성을 지적하며 시작됐다. 이 사용자는 가장 최근의 10억 XRP 출금이 2025년 8월 9일에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출금된 점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웨일 얼럿(Whale Alert)도 리플의 에스크로 계정에서 5억, 1억, 4억 XRP가 각각 출금됐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매월 1일에 출금이 이루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에 일각에서는 리플이 출금 일정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CTO의 명확한 해명: "항상 매월 1일에 출금"
데이비드 슈워츠 CTO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XRP 에스크로 출금은 일부의 주장과 달리 항상 매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에스크로 계약 자체는 매월 첫날 해제되지만, XRP 원장(Ledger)에 실제로 반영되려면 이를 실행하는 거래가 제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술적인 반영 시점 때문에 1일 이후에 출금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리플이 에스크로에 있는 360억 XRP를 한꺼번에 출금할 수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하며 대중을 안심시켰다. 그는 "리플은 항상 매월 1일에 출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플 에스크로 시스템의 핵심 역할
리플의 에스크로 시스템은 회사가 상당량의 XR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꾸준한 관심사였다. XRPscan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출금 이후에도 약 356억 XRP가 에스크로 계정에 남아있다.
이 에스크로 계약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XRP가 시장에 풀려 가격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달 최대 10억 XRP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 발행 과정은 리플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리플은 국경 간 결제 및 유동성 서비스에 XRP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에스크로 시스템 관리는 리플의 운영 방식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계속해서 중요한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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