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과 피치가 25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다만 신용등급 자체는 현재 수준인 BBB를 유지했다.
S&P는 “향후 1~2년간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의 강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HBM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올해 약 59%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5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HBM 시장 경쟁 심화는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했다.
피치 역시 “HBM 경쟁력이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지난해 SK하이닉스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을 30~40%로 추정했으며, 올해는 비중이 더 확대돼 매출 안정성과 현금흐름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 기관 모두 HBM 수요 전망, 미국의 관세 정책, 삼성전자 및 마이크론과의 경쟁 구도 등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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