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H)'의 순자산은 지난 17일 기준 4531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3000억원을 넘어선 뒤 석 달 만에 15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펀드는 2022년 5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 특화 펀드로, FactSet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주항공 관련성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롤스로이스, 제너럴 일렉트릭(GE),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크라토스 디펜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라인메탈 등이다.
성과도 눈에 띈다. 17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8.25%, 1년 65.37%, 설정 이후(3년) 184.82%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드론 산업의 급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드론 산업 육성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국방부는 드론을 '전장의 핵심 자원'으로 지정해 각 군이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관련 기술과 부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예산을 확대하는 등 우주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펀드의 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권영훈 NH-Amundi자산운용 AI퀀트팀 팀장은 "우주항공은 글로벌 자본이 선점 경쟁을 벌이는 미래 메가트렌드 산업"이라며 "드론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뚜렷해 중장기 투자 유망 섹터로 본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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