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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금융 유관기관 최초 생성형 AI ‘아이웍스’ 정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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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금융 유관기관 최초 생성형 AI ‘아이웍스’ 정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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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이 금융 유관기관 최초로 내부망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예탁결제원은 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망 생성형 AI 포털인 ‘아이웍스(AIWorks)’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부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약 6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웍스는 보안이 생명인 금융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에 방점을 찍었다. 예탁결제원은 내부망과 외부 클라우드, AI 서비스 제공자 간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는 안전한 데이터 통신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모든 데이터 처리를 국내에 위치한 클라우드 내 예탁원 전용 환경에서 수행하도록 해 데이터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지난달 26일 금융보안원의 보안대책 이행 및 현장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개인정보 등 민감정보를 식별해 차단하고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솔루션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보안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이웍스는 일반적인 AI 기능인 보고서 초안 작성, 번역, 요약 외에도 예탁결제원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내 방대한 데이터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처리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사내 규정을 즉시 검색하거나(법무비서), 프로그램 개발 시 코딩 가이드(코딩 어시스턴트)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이어지는 ‘AI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한다. 내년까지인 1단계에서는 서비스 효과 검증에 주력하고, 2027년(2단계)에는 인프라 및 서비스 확장, 2028년(3단계)에는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자본시장 효율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아이웍스 도입으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나아가 예탁결제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간접적인 편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AI 기반의 금융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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