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개인 누적 순매수는 13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개인 자금이 200억원 넘게 유입되는 등 올해 국내 상장 미국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초단기채(SGOV)'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한국판 SGOV ETF'로 불린다. 잔존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ETF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면서, 달러 노출을 유지한 채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주식 차익실현 자금을 잠시 보관하거나 환율 상승 국면에서 달러 자산 비중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해당 ETF의 거래량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연금 계좌 활용 가능성도 투자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으며, 연금 계좌에서는 과세 이연과 저율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상장 ETF와 달리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해외상장 ETF의 양도소득세 22% 부과와 과세 체계가 다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동명 채권ETF운용본부장은 "공적연금이 원화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달러 익스포저를 활용한 위험 분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IGER 미국초단기국채 ETF는 환전 수수료 절감과 세제 혜택을 고려할 때 달러 단기자금 운용처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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