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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프랑스 첫 상업용 부유식 풍력 ‘펜나벨’ 가세… 해상 에너지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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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프랑스 첫 상업용 부유식 풍력 ‘펜나벨’ 가세… 해상 에너지 영토 확장

자회사 ‘Q에너지’ 통해 브르타뉴 프로젝트 지분 인수… 250MW급 대규모 단지
조선·해운 시너지 앞세운 한화, 유럽 해상풍력 시장 ‘퍼스트 무버’ 입지 굳히기
한화의 유럽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Q에너지가 브르타뉴 남해안에서 추진 중인 ‘펜나벨(Pennavel)’ 프로젝트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Q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의 유럽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Q에너지가 브르타뉴 남해안에서 추진 중인 ‘펜나벨(Pennavel)’ 프로젝트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Q에너지
한화그룹이 프랑스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전격 참여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의 유럽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Q에너지(Q ENERGY)가 브르타뉴 남해안에서 추진 중인 ‘펜나벨(Pennavel)’ 프로젝트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한화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기술과 해상풍력 개발 역량을 결합해 유럽 시장의 ‘에너지 전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고 19일(현지시각) 해양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이 보도했다.

◇ 프랑스 해상풍력의 이정표 ‘펜나벨’… 2024년 입찰 수주의 결실


펜나벨 프로젝트는 프랑스 정부가 시행한 최초의 상업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경매(AO5)를 통해 수주된 기념비적인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브르타뉴 남해안에 건설될 예정이며, 최소 250MW(메가와트) 이상의 발전 용량을 목표로 한다. 이는 수십만 가구에 깨끗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Q에너지는 기존 사업권자인 엘리시오 프랑스(Elicio France), 바이와 프랑스(BayWa r.e. France)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이끈다. 펜나벨 팀은 이미 18개월 이상의 사전 작업을 마친 상태로, 성숙도가 높은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부유식 공법은 먼바다의 강한 바람을 이용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고 시각적·환경적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 한화의 ‘토털 솔루션’ 시너지… 조선부터 운영까지


Q에너지가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기업인 한화그룹의 독보적인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풍력 설치선(WTIV)과 부유식 구조물 제작에 있어 세계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펜나벨 프로젝트는 한화의 이러한 하드웨어 경쟁력이 Q에너지의 개발 경험과 결합하는 완벽한 사례다.

Q에너지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24년 가동을 시작한 496MW 규모의 생브리외(Saint-Brieuc) 해상풍력 단지 개발에 참여한 ‘에일 마린(Ailes Marines)’ 컨소시엄의 핵심 멤버로서 성공적인 선례를 남긴 바 있다.

켄 일라쿠아 Q에너지 해상 이사는 “프로젝트의 높은 완성도와 프랑스 현지의 강한 뿌리 때문에 참여를 결정했다”며, 프랑스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한화의 장기적 비전을 강조했다.

◇ 유럽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스마트 강자’ 도약


유럽은 현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특히 부유식 풍력은 향후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개발도상국 인프라를 장악하는 사이, 한화는 기술 장벽이 높은 유럽 선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자립이 시급해진 유럽 국가들에게 한화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등장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환영받는 요소다.

◇ 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


한화의 프랑스 부유식 풍력 진출은 국내 에너지·조선 기업들에게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과 풍력 타워 제조사들에게 유럽이라는 거대한 신규 수출 시장을 열어주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단순 부품 납품을 넘어 발전소 지분 보유와 운영권 확보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Cash Cow)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를 보여준다.

한국 기업이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기술 기준을 통과해 상업용 프로젝트를 주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한국산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