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유상증자 '양보다 질', 대형주 중심의 대규모 자금 조달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회사 수는 695개사로 전년(719개사)보다 3.3% 줄었지만, 전체 증자 금액은 오히려 7조 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소규모 증자보다는 굵직한 자금 조달에 집중했음을 시사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사는 53개사가 21조 4682억 원을 조달하며 전년 대비 금액 기준 33.6% 급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294개사가 11조 5093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 무상증자 코스닥 중심으로 확 꺾인 '공짜 주식' 열풍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66개사, 8억 5900만 주로 전년(88개사, 11억 4500만 주) 대비 회사 수는 25%, 주식 수는 25% 각각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감소 폭이 뼈아팠다. 코스닥 상장사의 무상증자 주식 수는 4억 4700만 주로 전년 대비 30.6%나 급감했다. 코스피 역시 1억 8400만 주로 12.3% 줄어들며 시장 전반적으로 무상증자 열기가 식었음을 보여줬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코스닥 시장의 휴림로봇(4795만 주)이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는 큐로(3535만 주)가 1위를 기록했다. 무상증자의 재원으로는 대상 회사의 97%가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자금 조달의 양극화, 투자 주의 필요
이번 수치는 시장의 자금 조달이'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쏠리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유상증자 금액은 늘었지만 회사 수가 줄어든 것은 중소형사들의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또한 무상증자의 급감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며 자본금 확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시 제3자배정이 전략적 투자인지, 단순 운영자금 조달인지를 구분하고 무상증자 기업의 경우 실제 재무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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