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Sell Korea' 속에서도 방산·전력 인프라 '사자'
12일 한국거래소의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전략은 명확하다. 3월 초 이후 거센 매도 우위 속에서도 방산과 전력 인프라, 고배당주에는 공격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산일전기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하며 강력한 수급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군비 확장 사이클과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라는 구조적 성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가 아니라, 대외 변동성 속에서도 이익 가시성이 높은 '실물 기반 산업'을 안전처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유한 금융·통신주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삼성생명, 서울보증보험, SK텔레콤 등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포트폴리오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려는 '수비적 운용'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AI 기대감이 선반영된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과 비중 조절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 기관과 엇갈린 시선… '지수'보다 '종목' 장세 심화
기관 투자자와의 시각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기관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및 낙폭 과대 성장주에 집중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것과 달리, 외국인은 철저히 '실물 자산'과 '인프라'로 투자 축을 이동시켰다. 동일한 시장 환경에서도 외국인은 '거시적 리스크 회피'를, 기관은 '가격 메리트'에 우선순위를 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선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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