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OCIO·부동산 등 핵심 사업 전방위 확장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산운용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년 만에 운용 자산 600조 시대를 열었다. 운용자산이란 금융회사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실제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자금의 총액을 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이 급증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투자 설루션으로 혁신 성장을 이어가고, 국내에서는 TIGER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저변을 확대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만큼 회사의 매출과 이익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총 운용 자산(AUM) 규모는 올해 4월 말 624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약 500조 원)을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2022년 말 약 250조 원에서 2024년 300조 원, 2025년 5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고객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신뢰하고 자금을 맡겼다는 뜻이 된다.
이에 따라 운용 보수가 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1조 6533억 원, 영업이익은 2801억 원으로 각각 35.8%, 98.4% 폭증했다. 영업이익은 쉽게 말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ETF 자회사 ‘Global X’는 테마형·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호주·유럽·홍콩·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총 747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ETF 시장 12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ETF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토큰화 ETF'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토큰화 ETF란 기존 ETF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보다 쉽고 유연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에서 구리·우라늄·인프라 등 테마형 ETF가 이미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토큰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TIGER ETF'가 고속 성장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ETF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 ETF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성장 영역에서는 'TIGER 반도체 TOP10 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대형주 집중 구조를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하며 개인 순매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순자산은 연초 2조 원에서 4월 말 10조 300억 원으로 급증하며 국내 주식형 테마 ETF 1위, 전체 ETF 순자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금 시장에서도 ETF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TDF 도입 이후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하며 연금 투자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TIGER ETF를 활용한 연금 포트폴리오 수요가 증가하며 연금 자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핵심 자산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호남권 최초로 글로벌 5성급 호텔 브랜드 ‘JW 메리어트’를 여수 경도에 유치했으며,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출자한 국내 코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절반가량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은 "AI 기반 투자 혁신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미국 AI 법인과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투자 전략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