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목표 2년 앞당겨 달성”…주가 하루 37% 치솟아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서버·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휴렛팩커드(HP)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HP가 AI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P는 전날 올해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높였다. HP 측은 2028년 장기 재무 목표도 예상보다 2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 전망이 발표되자 HP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7% 급등한 64.64달러(약 9만7150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만 96%에 달한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
HP는 기업용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가 폭증하면서 대표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인프라 현대화와 AI 확장 투자에 계속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최근 AI 서버 수요 급증을 발표한 델 테크놀로지스 사례와도 맞물린다.
FT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4곳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7250억달러(약 1089조6750억원)를 넘길 전망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달러(약 1조6530억원) 적자에서 올해 5억9500만달러(약 894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 네트워크 사업 148% 성장
특히 AI 서버 연결 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
이 부문 매출은 27억달러(약 4조580억원)로 148% 뛰었다. HP 측은 주문 규모가 매출 증가 속도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리는 “에이전틱 AI와 AI 추론 관련 고객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40억달러(약 21조420억원)에 인수한 주니퍼네트웍스의 빠른 통합도 실적 개선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칩 기반 AI 서버를 포함한 서버 사업 매출 역시 55억달러(약 8조2660억원)로 32.7% 증가했다.
◇ AI 열풍에 반도체·소프트웨어 동반 급등
최근 미국 증시는 AI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83% 상승했다.
델과 인텔 주가는 각각 약 270%, 196% 급등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역시 각각 642%, 217% 뛰었다.
한편, 올해 초 AI 충격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도그는 이날 12%, 오라클은 9.9%, 세일즈포스는 9.7% 상승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