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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주가, 5월 '로켓' 탔다 6월 하락 전환…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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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주가, 5월 '로켓' 탔다 6월 하락 전환…배경은?

'어닝 서프라이즈'·AI 열풍에 54.6% 폭등 후 매크로 악재 맞물려 숨고르기
美 고용 서프라이즈가 쏘아 올린 '금리 인상' 공포…기술주 전반 압박
점유율 상실 아닌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단기 조정 분석 우세
샌디스크 주가가 6월 하락 전환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샌디스크 주가가 6월 하락 전환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5월 한 달간 50%가 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샌디스크(SNDK)의 주가가 6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기업 자체의 경쟁력 약화나 시장 점유율 상실보다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과 기술주 전반의 차익 실현 매물 출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AI 열풍이 이끈 5월의 질주


7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지난 5월 거래에서 54.6% 급등하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5.2% 상승)와 나스닥 종합 지수(8.4% 상승)를 크게 웃도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의 발판이 된 것은 지난 4월 30일 발표된 회계연도 3분기(4월 2일 종료) 실적이었다. 샌디스크는 해당 분기에 매출 59억 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3.4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매출 47억 달러, 주당순이익 14.66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1% 폭증하고 마진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샌디스크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칩 및 메모리 기술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6월 하락 전환의 주범…'매크로 악재'와 금리 우려


그러나 5월의 강세장은 6월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현재 샌디스크 주가는 6월 들어 약 8%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샌디스크가 시장 점유율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뒤흔든 두 가지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기술주 전반의 숨고르기: 브로드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견조하게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급등했던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금리 인상 공포: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결정타였다. 신규 고용이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8만 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17만 2,000 개 증가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이 확인됐다.

기술주에 불리해진 환경…향후 전망은?


강력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고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중앙은행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미래 수익을 선반영하는 샌디스크 같은 기술주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결과적으로 현재 샌디스크의 주가 조정을 기업 내부의 펀더멘털 문제나 점유율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의 강력한 입지와 호실적 바탕은 여전하지만, 거시경제(매크로) 환경 변화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이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 숨고르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