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쇼크'·메리츠 수사 리스크·한양증권 중앙그룹 변수
거래대금·IPO 회복세 여전…평판 리스크 확산에 '옥석 가리기' 본격화
거래대금·IPO 회복세 여전…평판 리스크 확산에 '옥석 가리기'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최대 악재로는 스페이스X '제로(0) 배정' 이슈가 꼽힌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IPO 인수단으로 참여해 대규모 청약을 진행했지만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직접 사과했지만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주가도 곧바로 반응했다. 지난달 8만7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미래에셋증권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일(5만400원) 기준 40% 넘게 추락했다.
메리츠증권도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 초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등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양증권의 경우 '중앙그룹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등장했다. JTBC 채무불이행 이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시장에서는 한양증권의 관련 익스포저 840억 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채권 담보 신탁 구조를 통해 관리되는 자산인 만큼 회생절차 여부와 관계없이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이슈가 부각된 지난 17일 한양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5% 급락한 2만100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최근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신용공여가 자기자본 한도에 근접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잇달아 제한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주가 역시 지난 2월 52주 최고가(51만7000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외에도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회복 지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PF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수익성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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