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상품 넘어 플랫폼으로…자산운용업계, ETF 경쟁 '2라운드'

글로벌이코노믹

상품 넘어 플랫폼으로…자산운용업계, ETF 경쟁 '2라운드'

투자 플랫폼 경쟁…글로벌 ETF 정보·분석 서비스 강화
ETF 시장 급성장으로 투자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상품을 비교하며 투자 전략까지 세울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ETF 시장 급성장으로 투자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상품을 비교하며 투자 전략까지 세울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상품 중심에서 투자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ETF 시장 급성장으로 투자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상품을 비교하며 투자 전략까지 세울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5월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뒤 6월 말 533조원까지 늘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7월 들어 450조원대로 조정국면을 맞았지만,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크, 배당 ETF 등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과 미국 ETF를 동시에 비교하고 분석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운용사들도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운용은 전날 ETF·펀드 투자 플랫폼 'FunETF'의 서비스를 국내 상장 ETF에서 미국 상장 ETF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국내 상장 ETF 약 1140개와 미국 상장 ETF 약 5500개의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ETF 비교' 기능은 국내외 ETF를 구분 없이 최대 5개까지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은 테마와 관련 ETF를 소개하는 '미국 ETF 테마' 서비스도 도입했다.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IGER ETF'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ETF 정보와 시장 분석, 투자 가이드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투자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활용한 투자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면서 장기 투자와 글로벌 분산투자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ETF'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 가이드북을 비롯해 세제와 연금 활용법, 시장 전망 등을 다루는 세미나를 지속 개최하며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ACE ETF'를 중심으로 리서치 자료와 투자 세미나, ISA·연금계좌 활용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투자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중위권 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 역시 투자 콘텐츠 확대와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점유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의 경쟁 구도가 '플랫폼'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 ETF 수가 1000개를 넘어선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고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운용사 역시 단순한 운용보수 경쟁보다 투자 편의성과 정보 제공 능력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어떤 상품을 많이 보유했느냐보다 투자자가 얼마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플랫폼 경쟁이 AI 기반 맞춤형 투자 서비스 경쟁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