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순매수 줄고 주식형 순매수 늘어…순환매 기대감↑
개별 대형주로 빚투 이동 경계해야…삼전닉스에 40% 집중
당국, 매매 단위 확대 및 투자금 제한도 조기 시행 검토
개별 대형주로 빚투 이동 경계해야…삼전닉스에 40% 집중
당국, 매매 단위 확대 및 투자금 제한도 조기 시행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 매수하거나 추가 매수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예탁금 산정 시 기존에는 계좌 내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를 인정해 주었으나, 이날부터는 대용증권을 전면 제외하고 순수 현금 100%만 인정된다.
또한 결제 방식 개선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도 시 매도대금이 실제로 입금되는 T+2일부터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개선됐다. 이에 따라 당일 현금으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한 뒤 매도하더라도, 결제일(T+2일) 전까지는 추가 현금 납입 없이는 동일한 자금으로 재매수하는 이른바 '당일 반복 회전매매(단타)'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급증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초단기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및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 -2X ETF 등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일평균 회전율이 17배에 달하고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을 대폭 상회하는 등 기형적인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번 규제로 투기성 자금의 손쉬운 진입이 제한되면서 시장 변동성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 합산 전체 투자금(AUM)은 한 때 17조 6000억원까지 뛰었으나 현재 6조 1000억원으로 되돌아 왔다”며 “레버리지발 ETF 추가 변동성 확대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이번 규제가 코스피 내 업종 순환매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5월 27일 상품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한달 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11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7월 이후 순매수 규모는 3조 8000억원으로 66% 이상 줄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제외 국내 주식형 ETF 순매수 금액은 6월 2조 2000억원에서 7월 4조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다른 상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규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 진입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개인 자금이 개별 대형주 신용융자(빚투)로 직접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현재 코스피 전체 빚투 자금 중 40.1%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쏠려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금액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은 경계해야한다”며 “빚투, 레버리지 성향의 자금이 대형주로 쏠리는 현상이 향후 시장 충격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의 ETF 투자 확대 경향 속에 코스닥 개별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돼 코스닥 시장의 수급 소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기본예탁금 조기 시행에 이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최소 매매단위 확대(1좌→20좌) 조치도 업계 협의를 통해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경우 개인별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 제한 등 추가적인 수급 안정화 조치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