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변동성 확대에 금융주 부각
한투證 “고금리·실적·주주환원 주목”
한투證 “고금리·실적·주주환원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배당 매력을 갖춘 금융주가 방어주로 부상하고 있다. 밸류업 기대와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매력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와 금융주를 함께 담는 ‘투 트랙’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 환경에서 주목할 방어주로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를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와 같은 매크로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고금리 장기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물가 흐름 역시 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서 인플레이션 관찰 지표로 활용되는 5년 선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2.3%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연준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매파 성향을 보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점도 부담”이라며 “이번 연설에서 명확한 노선을 밝히기 전까지는 매파 기조를 기본값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종으로는 보험과 은행이 꼽힌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고금리 환경에서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률이 정비례 관계를 나타낼 확률은 보험과 은행이 가장 높다”며 “시장 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력이 높고 최근 시장 화두인 주주환원 매력까지 갖춰 매크로 충격에서 비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배당 매력에 더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최근 수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주 역시 금리 상승기에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과 부채 부담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금리 방어주로 분류된다. 특히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보험사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반도체의 시장 주도권이 당장 약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의 성장성을 추종하면서 금융주로 변동성을 방어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가 시장을 여전히 주도할 것이나 투 트랙 측면에서 보험, 은행 등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에는 공격적인 지수 추종보다 고금리 방어력과 실적 가시성, 주주환원 기대까지 갖춘 종목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