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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솔리다임 美 IPO 철회 소식에 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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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솔리다임 美 IPO 철회 소식에 4% 급등

'쪼개기 상장' 우려 해소에 반등…마이크론 동반 강세
시장 변동성 속 상장 전 투자 중단…자회사 가치 모회사에 온전히 유지
AI 낸드 증설 자금 조달 과제 남아…28일 3분기 실적 발표 촉각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미국 증시 상장(IPO)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4%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자회사 분할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해소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23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ADR) 주가는 장중 한때 3%대 낙폭을 딛고 반등해 4.05% 오른 137.02달러를 기록했다. 동종 업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46% 상승한 877.55달러, 샌디스크는 1.82% 하락한 1,238.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추종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도 3.02% 올랐다. 반면 광범위한 기술주 중심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0.01% 하락해 순수 메모리 관련주들의 독자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가 반등은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세 여파를 단숨에 되돌린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와 주가 추세를 고려해 솔리다임의 미국 IPO 및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검토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이른바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 논란에 따른 소액주주 지분 희석 우려를 불식시킨 점에 주목했다. 한국 금융당국과 시장 일각에서는 자회사의 별도 상장이 모회사 기업가치를 할인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상장 절차가 중단됨에 따라 솔리다임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인공지능(AI) 플래시 메모리 사업 가치는 당분간 모회사인 SK하이닉스에 온전히 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AI 낸드 생산설비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솔리다임은 폭증하는 AI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정책 등 강화된 주주환원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안 자금 조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발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가 메모리 3사의 핵심 펀더멘털을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초 확인된 한국의 견조한 반도체 수출 실적 역시 하방 지지력을 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솔리다임의 향후 자금 배분 전략과 중장기 시설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