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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마진율 18%…관세 환급이 끌어올린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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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마진율 18%…관세 환급이 끌어올린 착시

대법원 IEEPA 관세 무효 판결과 7억 달러대 환급 효과
환급 제외 시 자동차 마진율 17%로 월가 예상치 부합
고든 존슨 "환급 없었다면 전 부문 실적 부진" 경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모터쇼 미디어 데이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모터쇼 미디어 데이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그 이면에는 일회성 관세 환급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바론스는 10월 23일(현지시각) 테슬라가 공개한 분기 보고서(10-Q)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대법원 관세 무효 판결과 7억 8600만 달러 환급


테슬라의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월 내려진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다. 당시 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이전에 부과되었던 특정 관세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3분기 실적에 관세 환급금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9월 30일로 끝난 3개월 동안 인식한 IEEPA 관세 환급금은 총 7억 8600만 달러(약 1조 418억 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생산과 저장 매출원가에서 5억 2600만 달러(약 6972억 원), 자동차 판매 매출원가에서 2억 6000만 달러(약 3446억 원)가 각각 차감되는 방식으로 반영됐다. 이처럼 매출원가에서 대규모 금액이 빠지면서 형식적인 마진율 수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환급 효과 제거 시 월가 예상치와 부합


바론스 보도와 10-Q 공시를 바탕으로 관세 환급의 영향을 걷어내고 비용과 수익을 재산정하면 테슬라의 실제 수익성은 시장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환급 효과를 제외한 테슬라의 3분기 자동차 부문 총이익률은 약 17%로, 당초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총이익률 역시 약 18%로 예측치와 부합했다.

GLJ 리서치의 고든 존슨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관세 환급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모든 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분석가는 2023년 이후 테슬라가 총이익률에서 시장 예상치를 6번 밑돌았으며, 그때마다 주가가 평균 11.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3분기 역시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면 본업의 성장세가 정체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단기 실적보다 로보택시·AI 사업에 쏠리는 시선


단기적인 실적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미래 기술 분야로 향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통적인 자동차 판매 마진보다는 인공지능 기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진척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스페이스X와의 합작 투자 가능성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단기적인 환급 효과에 가려졌던 본업의 수익성 정체 속에서, 테슬라가 향후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실질적인 가치로 증명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