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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13% 폭락…반도체 수요 '절벽'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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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13% 폭락…반도체 수요 '절벽' 공포

美 선거 직후 데이터센터 규제 봇물…인프라 착공 지연에 칩 주문 타격
상무부의 中 낸드 공장 장비 반입 불허 악재 겹쳐…뉴욕 투자 차질 우려
PER 3배 미만 '역대급 저평가'…HBM 독점력 속 "규제 풀리면 반등" 반론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정치적 규제 리스크 직격탄: 美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데이터센터 환경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서버 증설 중단이 반도체 수요 절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SK하이닉스가 13.4% 폭락했다.

○ 美 상무부 中 장비 수출 보류: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낸드 공장 첨단 장비 반입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생산 차질 및 뉴욕 제조 허브 구축 계획 차질 우려가 겹쳤다.

○ HBM 경쟁력 vs 저평가 매력: 일시적 규제 공포로 내년도 예상 순이익 대비 PER 3배 미만까지 주가가 추락했으나, AI 필수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이 확고한 만큼 낙폭 과대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美 중간선거 후폭풍과 통상 압박 '이중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ADR)가 미국의 정치적 규제 장벽과 정부 통상 리스크에 동시에 휘말리며 하루 만에 13.4% 주저앉았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AI 인프라 규제 우려가 반도체 섹터 전반을 덮친 데다, 중국 공장 장비 반입 불허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른 탓이다.

5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4% 급락 마감했다.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에 대한 제한과 규제 입법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선거 직후 민주당 주요 의원들이 대규모 전력 소비와 환경 훼손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동을 시사한 발언들이 칩 제조업체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中 공장 장비 허가 보류"…웨드부시發 악재


여기에 미국 상무부와의 통상 갈등 우려가 기름을 부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웨드부시 증권의 매튜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낸드 플래시 생산 기지로 반입될 예정이던 첨단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계속해서 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이라 할지라도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장비의 중국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워싱턴의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웨드부시는 이러한 갈등이 향후 SK하이닉스가 계획 중인 미국 뉴욕 대규모 제조 허브 구축 프로젝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비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 호황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공급 능력이 떨어져 중장기적인 매출과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PER 3배 미만' 붕괴…HBM 지배력 믿는 반등론도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날의 주가 폭락이 펀더멘털을 벗어난 과도한 패닉 셀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폭락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27년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단적 저평가 구간으로 밀려났다.

현재 시장 가격은 향후 예상되는 실적이 아예 백지화되거나 수년 내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선반영한 상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체 불가능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정치적 구호로 쏟아진 데이터센터 규제가 실제 입법 과정에서 완화되거나 타협점을 찾는다면, 저평가 매력과 독점적 HBM 공급망을 쥔 SK하이닉스가 가장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