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1억 달러 이상 청산…과열 레버리지 강제 정리
이틀 연속 미국 현물 ETF서 4억 1190만 달러 순유출…블랙록 펀드 환매 집중
7만 5310달러 방어선 사수 여부 주목…이탈 시 7만 3000달러 급락 위험
이틀 연속 미국 현물 ETF서 4억 1190만 달러 순유출…블랙록 펀드 환매 집중
7만 5310달러 방어선 사수 여부 주목…이탈 시 7만 3000달러 급락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비트코인이 11억 달러가 넘는 선물 매수 포지션 강제 청산 충격 속에서 7만 5878달러 선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은 8일 비트코인이 최근 24시간 동안 0.1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주 후반 미국 기술주 급락과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시장에 누적된 낙관론이 단기 조정을 맞았으나 핵심 지지선에서 하락세를 진정시킨 국면이다.
11억달러 롱 청산과 7만5000달러대 지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은 과도하게 쌓였던 투기 자금이 쓸려나가는 정지 작업을 겪었다. 코인마켓캡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변수와 높은 동조화를 보이며 미국 증시 하락을 따라갔다. 미국 S&P 500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88에 달했다. 한국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 363만 7000원에 거래됐다.
대규모 강제 청산이 시세를 흔들었다. 주 후반 미국 뉴욕 증시 기술주가 급락하자 레버리지를 일으킨 매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정리됐다. 직전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된 포지션 규모는 12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 청산액만 11억 달러를 웃돌았다. 선물 시장의 펀딩비가 소폭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은 투기적인 단기 과열이 식고 시장 체질이 정돈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ETF 4억달러 유출과 기관 수요 냉각
제도권 자금 이탈도 시세 상단을 무겁게 짓눌렀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이틀 동안 합산 4억 119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달러 강세 기조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전망이 고개를 들자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다.
기관 수요 둔화의 충격은 뚜렷했다. 단일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블랙록의 IBIT에서만 약 4억 300만 달러가 환매됐다. 상승 흐름을 이끌어온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자금 유입이 멈춰 서면서 현물 시장의 수급 균형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시가총액 1위 자산의 단기 회복력을 두고 기관들의 신중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7만5310달러 방어선과 물가지표 반증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은 기술적 방어선 사수와 거시경제 지표 안정에 좌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7만 531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를 단기 흐름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았다. 주가는 피보나치 되돌림 50% 선인 7만 5724달러와 78.6% 선인 7만 5487달러 사이에서 매수세를 시험하고 있다. 7일 상대강도지수는 40.13을 기록하며 과매도권에 다가섰다.
지지선 방어에 성공할 경우 최근 고점인 7만 6139달러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지선이 무너지면 주가는 7만 3000달러 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다면,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추가 급락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물가 안정이 확인되어 ETF 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선다면 강력한 반등 탄력을 회복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 인공지능 분석팀은 "현재 비트코인 추세는 중립과 약세 사이를 오가고 있다"며 "미국 물가지표 발표 전후로 형성될 유동성 환경이 중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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