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인공지능 반도체가 또 한번의 변신을 맞고 있다. 이번 변신의 주역은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이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레브라스 돌풍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AI 하드웨어의 독점적 패러다임이 붕괴되고 있음을 알리는 서막이자 기술적 ‘초격차’의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세레브라스의 역사는 ‘효율성’에 대한 집요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 실리콘밸리의 베테랑 하드웨어 엔지니어인 앤드류 펠드먼(Andre2026.05.17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 국채금리 왜 치솟나 대체 어디까지? - 인플레이션의 귀환과 글로벌 채권 투매의 경고글로벌 채권시장이 심상치 않은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일제히 치솟으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짙은 암운을 드리웠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13.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97%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 역시 4.08%로 뛰어올랐다.무엇보다 시장에 충격을 안긴 것은 장기 경제 펀2026.05.16 00:00
클래리티법이 마침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최종 입법까지는 아직도 넘어어야 할 산이 있지만 상임위에서 15대 9라는 초당적 지지 속에 문턱을 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클래리티법의 영어 풀네임은 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 체계로 편입시키기 위해 미국 의회에 발의된 포괄적 기본법이다.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규정하고, 감독 기관 간의 관할권을 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래리티법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그 첫째가 관할권 획정 (Jurisdictional Clarity)이다. 가상자산이 '증권(Security)'인지 '상품2026.05.15 11:55
반도체 대전환기, ‘인텔-애플’ 동맹이라는 파고를 넘어서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반도체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만 TSMC가 독점해온 애플의 핵심 프로세서(SoC) 공급망에 ‘인텔’이라는 변수가 강력하게 등장했다. 이른바 ‘인텔-애플 칩 동맹’의 가시화는 단순한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의 축이 다시 미국 본토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철저한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 미·중 갈등이 상시화되고 양안 관계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인2026.05.15 00:00
미국의 공공 국가부채가 GDP 100% 선 마저도 넘어섰다. 공공보유 국가부채(Publicly Held Federal Debt) 비율이 100% 넘어선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후 처음이다. 이란 전쟁으로 많은 돈이 나가면서 부채가 눈덩이로 늘어난 탓이다. 이란 전쟁의 후폭풍이 미국 경제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보유 국가부채는 1분기 말 기준 31조2160억 달러이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했을 때 100.2%에 해당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은 99.5%로 100%에 못 미쳤다. 공공보유 국가부채 비율은 연방정부가 외부에서 빌려온 부채만을 포함해 산출한 부채 비율이다. 한 국가의 부채2026.05.14 09:01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미-중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톈탄(天壇)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하면 자금성이나 톄안먼 광장을 우선 떠올렸다. 이번은 다르다. 자금성(紫禁城)이 아닌 그 남쪽의 톈탄(天壇)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은 이곳은 과거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자신의 통치 정당성을 승인받던 성소(聖所)다. 두 정상은 왜 하필 ‘황제의 제단’인 톈탄을 회담 장소로 택했을까? 여기에는 트럼프의 ‘제왕적 야망’과 시진핑의 ‘신(新) 중화 제국’ 꿈이 어른 거리고 있다. 톈탄(天壇)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원융(圓融2026.05.14 08:11
아서 번즈에겐 역대 최악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가 연준 의장으로 재임할 때 미국의 물가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 아서 번즈는 그럼에도 연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었다. 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던 당시 닉슨 대통령이 아서 번즈 의장에게 꾸준히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이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플레이션 폭탄이 터진 것이다. 아서 번즈는 1970년 2월 닉슨 대통령이 임명해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72년 재선을 눈앞에 둔 닉슨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 금리인하를 종용했다. 번즈는 닉슨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랐다. 8%대였던 연준의 기준금리를 불과2026.05.14 00:00
반도체가 정말 뜨겁다. 인류 역사상 이토록 반도체라는 단어가 대중의 삶과 자본의 흐름을 지배했던 적은 없었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어 올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천문학적인 숫자로 불려 놓았다. 이 상승장은 과연 영원히 지속될 것인가? 그동안의 경기 변동의 역사는 슈퍼 사이클도 언젠가는 조정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모든 자본주의의 사이클은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필연적으로 하강의 중력을 마주하게 된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그 반도체로 인공지능 인프라를 갈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이는 곧 슈퍼 사이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2000년 닷컴 버블2026.05.13 14: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서사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자본 시장을 얼어붙게 하였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3.4~3.7%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의 3.3%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 불능의 상태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3.8%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적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정책의 기조 자체가 뒤바뀌는 ‘거대한 전환점(Great Pivot)’으로 작용할 수 있다.4월 CPI 쇼크 그 중심에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견고한2026.05.13 06:44
국민배당금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 과실은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은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배당금제의 사상적 기초는 '공유2026.05.12 21:25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크게 오르고 있 는가운데 뉴욕 증시의 심장부에서 기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당장 금리를 내려 시장에 숨통을 틔워라"며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돌연 태도를 바꿨다. 불과 얼마 전까지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설파하던 그들이 이제는 "성급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을 파괴하는 독이 될 것"이라며 전례 없는 경고를 쏟아내고 나선 것이다.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던 채권 거물마저 '인하의 공포'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히 한 운용사의 전2026.05.12 14: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5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 경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향후 10년의 글로벌 질서를 재편할 '경제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필자는 이번 협상의 본질을 미국이 요구하는 '5B'와 중국이 사수하려는 '3T'의 충돌로 정의한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적 실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5B다. 5B의 첫째가 Boeing(보잉)이다. 최대 500대,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 재개를 통해 미국의 무역2026.05.12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중동의 포연이 마침내 숫자의 탈을 쓰고 경제의 심장을 겨누기 시작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핵폭탄이다. 그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운이 만들어낸 ‘전쟁 청구서’이자, 전 세계 유동성을 일거에 회수할 무시무시한 폭탄의 도화선이다. 미국의 4월 CPI가 예상을 뛰어넘는 ‘발작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쇼크의 전면화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물류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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