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1 14:45
요즘 시끄러운 배달의민족 사태를 보며 얼마 전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촌궁중족발 사장님이 생각났다. 배민사태의 핵심은 주문수수료 문제였고 온라인의 주문수수료는 오프라인의 상가임대료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배민사건은 세입자(가맹점주)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상가임대료를 인상한 건물주(배민)가 요지이다. 일방적인 임대료 인상에 세입자와 여론이 반발을 했고 반발을 이기지 못한 배민이 항복을 선언한 단순한 사건이다. 이번 사태는 어쩌면 온라인영역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는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개정을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대미문의 악법조항인 ‘환산보증금2020.04.21 09:48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갈등이 결국 소송전으로 치달았다. 지난 13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갈등은 첨예하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외 콘텐츠 기업(CP)들의 고용량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망 관리 비용으로는 사업을 운영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망을 통해 이익을 거두는 만큼 CP들도 망 사용 대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넷플릭스가 미국, 프랑스 등 타국 ISP와 망 이용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한다.넷플릭스는 이를 반박한다. 이미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ISP에 매월 요금을 내면서 인터넷에 접속할 권리를 구매했는데2020.04.15 06:10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前) 회장과 오너 일가는 노동자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이 전 회장과 오너일가는 즉각 사재를 출연하라”(이스타항공 노조)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최악의 경영위기에 놓인 가운데 창업주이자 이번 4·15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보이콧재팬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제주항공에 매각을 결정한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충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직원들은 급여도 제 때 받지 못했고 4월 급여도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수입이 전혀 없는 이스타2020.04.08 05:50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현행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해외 통화·증권·파생상품 등에 투자할 때 일반계정은 총자산의 30%, 특별계정은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를 각각 50%까지 상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상당수 보험사들은 이미 투자 한도를 꽉 채웠다. 한화생명은 운용자산 대비 외화유가증권의 비율이 29.3%로 한도인 30%에 턱밑까지 차올랐다. 푸본현대생명(26.2%), 처브라이프생명(24.9%), 교보생명(22.8%), 동양생명(22.4%), 농협생명(21.4%) 등도 20%를 넘겼다.현재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2020.04.01 06:10
'위기 속에서 그 사람 면모가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위기가 닥치면 철저한 이기주의로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고통을 분담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위기는 종종 철저히 숨긴 이들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 낸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그동안 왜곡된 커튼 속에 가려졌던 우리 기업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두 팔을 걷어 부치며 대민(對民) 지원에 뛰어들었다. 특히 삼성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병상 부족 문제로 국가가 어려움을 겪자2020.04.01 00:40
우리 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물론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해외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을 위해서는 보건당국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먼저 고령자의 치명률과 재 확진자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확진자 발생이 매일 줄고 완치자도 늘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7.51%(434명 중 76명)에 달한다. 대구에서만 4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는 등 재발 사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업장의 직원 좌석 간격 확대, 유연 근무 계속 시행 등도2020.03.26 17:15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사업가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지하주차장(Garage)이 없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스티브 잡스나 저커버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곳이 지하주차장이기 때문이지만 미국에 비해 자영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환경을 지하주차장에 빗댄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을 처음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나 저커버그와 같이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거나 조물주보다 더 높다는 건물주가 되겠다는 꿈들을 가지고 자2020.03.25 13:00
지구촌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비상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시스템과 자세에 세계가 극찬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공격적인 코로나 검사'를 자세히 소개했고, 스페인 일간지도 '한국이 확진자 수를 줄인 전염병 통제의 모범'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선제 대응에서 높이 평가한 부분은 다름아닌 '대규모 진단키트 공급'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긴급 승인, 진료현장에 신속하게 공급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잇따라 개발한 진단키트에도 추가 승인이 이뤄지면서 '대규모 진단' 대응 시스템을 재빨리 구축할 수 있었다. 이를2020.03.25 06:00
한화솔루션이 올해 2월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하자 곳곳에서 ‘태양광 산업 후퇴, 수직계열화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생존을 위한 한화솔루션의 현명한 전략으로 보는 게 옳다.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 생산, 잉곳, 웨이퍼, 셀 공정을 거쳐 태양광 모듈 생산으로 이뤄진다. 과거 한화솔루션은 잉곳과 웨이퍼를 제외한 모든 공정 과정을 직접 생산하고 관리했는데 이를 회사 경쟁력으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태양광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생산 원가는 kg당 12~13달러(약 1만6000 원) 수준이지만 해외에서는 절반 수준인 8달러(약 1만 원)에 판매한다. 이러다 보니 폴리실리콘을 생산할수2020.03.18 16:00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최재형 감사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국회가 감사청구 결의를 한 것과 관련, 감사원이 지난달 말까지 국회에 감사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무기한 연기하자 탈원전반대 시민단체들이 '국회법 위반' 근거를 들어 검찰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국회법 제127조의2 규정에 따르면 국회의 감사청구 건에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1차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최종적으로 올해 2월 말까지 국회에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달 19일 '감사 내용이 복잡하다'는 이2020.03.18 06:25
고객상담 업무를 하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콜센터가 감염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콜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업무를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콜센터 재택근무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은행의 콜센터는 금융거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고객 정보유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재택근무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은행 콜센터의 재택근무는 못 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서 못 하는 것이었다.신한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전격 시행했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콜센터 재택근무를 하지 못한다는 은행들의 이유가 맞지 않는 셈이2020.03.11 08:57
부실자산 정리가 일단락된 2014년 이후 저축은행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8년 이후 금융당국의 충당금설정비율 강화로,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설정액을 의미하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100%에 근접했다.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취급 확대 유도와 불합리한 대출금리 부과관행 개선 유도로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와 고금리대출의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 엄격하게 대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여전히 높다. 2019년 말 기준 고금리대출 잔액은 15조0082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3조8052020.03.11 00:40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예상보다 이르게 메가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단어로 비대면 접촉을 의미한다.그렇지 않아도 유통계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제대로 불을 지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 비율은 28.4%였지만 2019년에는 41.2%까지 급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3년 이내에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이마트가 창사 26년 만에 첫 적자를 내면서 오프라인 유통가는 충격에 빠졌다. 최근 롯데는 본격적인 온라인 강화를 통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