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7 05:00
요즘 지인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꼭 나오는 화제 중 하나는 '카트라이더'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푹 빠진 이들을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던 친구가 '요즘 카트한다'라는 말을 먼저 꺼낼 때는 게임의 힘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게임 분야를 취재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단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앱 마켓 어디서든 매출 상위권은 이 게임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게임사들의 출시 게임 다수가 MMORPG, 혹은 RPG 장르인 이유다. MMORPG는 장르 특성상 수익을 내기 수월하다. 일단 팬층이 두텁다. 이에 게임 캐릭터의 성장 요소마다 과금 모델을 도입해 빠르2020.06.10 13:00
정부가 아파트 청약시장에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최근 신규분양 시장의 청약 열기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서도 세자릿 수 경쟁률이 잇따르는가 하면 일명 ‘줍줍’이라 일컫는 무순위청약도 광풍에 가까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무순위 청약에 당첨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경기 수원의 영통구 망포5지구에 들어서는 ‘영통자이’의 청약 부적격 당첨 3가구에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무려 10만 1590명이 신청해 3만 3863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서도 역시 3가구 모집에 약 26만2020.06.10 0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서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할 정도로 코로나19 쓰나미는 전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한국경제도 매한가지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 일본 리스크 등 연이은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금융당국은 극약 처방으로 기준금리를 0%대로 끌어내렸고 정부는 35조 3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한 해에 추경을2020.06.03 09:06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수혜자인 보험설계사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가입이 시행되면 보험사의 비용부담이 늘면서 실적이 낮은 설계사부터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약 230만 명으로 추산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2020.05.27 06:00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전 사업에 걸쳐 세계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LG그룹이 최근 구광모 회장의 '품질 완벽주의'로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구 회장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기업은 한 순간에 몰락한다"고 말했다. 인도 공장 유해가스 누출사고에 이어 국내 사업장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한 LG화학에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발언이지만 그가 평소 제1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는 '품질 완벽주의'를 강조한 대목이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 만족을 비롯한 '고객 가치 실천'을 올해 경영2020.05.27 00:00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업계가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쌓여가는 임대료에 정부의 지원까지 이뤄지지 않아 끝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면세업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면세점업계는 지난 3월 매출 감소 상위 10개 업종 중 1위를 차지했고 올 1분기 모든 면세점 업체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어 전망도 밝지 않다. 점차 기지개를 켜는 다른 업종과 달리 국제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인데도 면세점업계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2020.05.20 12:30
아이디어와 기술이 아무리 독창적이라 해도 창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용도가 다소 약하거나 담보력이 취약해 자금 융통에 애로가 있는 이런 예비 창업자들에게 정부는 예산을 대거 투입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보다 저리로 장기간 상환이 가능한 정부의 창업 정책자금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언제나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창업 정책자금에서 수혜의 햇볕이 들지 않는 소외지대로 ‘60대 이상’ 연령층이 꼽힌다.최근 기자와 인터뷰했던 한 전통쌀국수 제조업체 대표는 제조·수2020.05.20 06:00
경영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총 2조4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2010년대 주요 조선사들이 경영난을 겪었을 때 받은 지원과 비교하면 ‘인색한 지원’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2010년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이 경영난을 겪을 당시 정부는 각각 7조 원, 2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투입했다.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조선업을 지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당시 경쟁력이 떨어진 두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과도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비판이 없지는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중국 대련조선소 확장으로 과도한 부채가 발생했고 성동조선은 중국의 벌크선 저가2020.05.13 16:00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질서 유지를 주요 업무로 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감정원은 지난 2월 금융결제원으로부터 청약업무를 이관받아 새 청약시스템 '청약홈'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국토부가 오는 8월 지정할 예정인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 감시기관으로 감정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HUG는 분양보증 업무를 독점수행하고 있다. 보증심사 기준의 잦은 변경과 비공개주의에 따른 '깜깜이 기준'으로 시장의 지탄을 받고 있음에도 국토부2020.05.13 05:50
지난 2007년 금융회사들은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는 키코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키코는 환율이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의 파생상품이었다. 키코는 환위험 헤지를 위해 수출기업들이 다수 가입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키코에 가입한 회사들은 손실을 보았다. 키코 가입 기업들은 키코 판매 은행들에 사기판매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사기가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키코 사태는 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조명됐다. 윤 원장이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며 키코 재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키2020.05.06 10:09
청와대가 기존의 경제위기 때와 달리 새로운 기업지원책을 내놨다. 그동안 노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 요구했던 이익공유제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이익공유제 확대를 공약 1호로 제시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일반적이다.이익공유제의 핵심은 정부가 자금난으로 도산 우려에 있는 기업에 지원해 정상화한 뒤 그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대신 정부는 기업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하다는 것이다.이는 그간의 역사적 경험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 구성원 전체가 아닌 경영자를 비롯한 일부에게만 그 과실이 돌아갔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2020.05.04 10:14
애플의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독도가 사라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아이폰 SE 2세대도 국내에 출시되는 만큼 애플이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제국주의 아이콘'의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다.애플의 독도 명칭 문제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 애플이 자사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병기해 큰 문제가 됐다. 이후 우리 정부가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를 통해 항의하면서 애플이 독도 위치를 공란으로 남겼다.애플이 이렇게 지구상에서 사라진(?) 독도를 등장시켰으니, 한국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영토가 통째로 사라지게 됐다.애플 사용자들에 따르면 독도와 비슷한2020.04.29 05:20
지난 28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475번째 탄생일이었다. 이순신은 임진왜란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명장이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는 말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꿨으며 13척의 배로 133척 규모의 왜선을 무찔렀다. 이 반전은 이순신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주어진 환경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울돌목의 물흐름을 활용해 적을 유인하고 원거리에서 화포를 쏘는 등 효율적인 전략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로부터 420여 년이 흐른 지금, 영화업계에도 ‘코로나19’라는 전쟁 같은 상황이 찾아왔다. 봄이 왔지만 극장가는 아직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극장가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