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2 11:18
커다란 눈망울에 순수를 담은밀양검무의 든든한 후계자로보급과 교육 위해 조련된 춤꾼노한나(魯한나)는 1982년 1월 29일 서울에서 아버지 노갑수(魯甲洙)와 한국무용가인 어머니 김은희(金恩姬) 사이에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무용, 피아노, 서예 등을 배우며 예술 감각과 창의력을 길러왔던 그녀는 서울 잠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춤을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추려면 전통 음악과 장단을 숙지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중학교 과정인 국립국악학교 국악전공에 진학했다.그녀는 큰 눈망울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슴처럼 금세 울음을 터트릴 듯한 순수로 와 닿는다. 위계질서를 배우며, 섬세한 감각으로 영민한 노한나는 우리2014.11.05 10:38
억지로 춤 추지 않고 삶의 이유를 작품 주제로두 눈엔 예인의 광채가…유혜진(兪惠眞)은 1979년 9월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에서 아버지 유병용(공무원), 어머니 이지수 사이에서 1남 1녀 중 막내(오빠 유동재)로 태어났다. 순천 북초등, 연향중, 광주예고, 성균관대 무용학과, 동 일반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성균관대 겸임교수, 계원예고 강사, 성균관대 유가예술문화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무용반 교사에게 발탁되어 무용을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석 달간 연습으로 학예발표회에 참가했는데, 어린 소녀에게는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설레는 사건이었다. 주위의 칭찬은 그녀로 하2014.11.01 10:28
이미숙이 안무하고 변정주가 연출한 『꽃의 동화』(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는 제목 이상의 동화적 분위기로 이끌며 70분 동안 벅찬 감동의 판타지를 연출했다. 이 작품은 방대한 무한 상상의 서사로 ‘브랜드화의 향방’에 대한 시범공연이었고, 경기도 의정부 이미숙무용단의 브레인스토밍이 낳은 총체극으로 ‘대관령음악회’나 ‘산사의 시낭송회’같은 신선함을 불러왔다.『꽃의 동화』는 우주적 관심사가 된 불교설화 ‘목련존자 지옥순례기’를 모티브로 하고, 목련의 효행(孝行)을 정석으로 풀어낸다. 목련은 자신을 유기한 모친을 구출하기 위해 지옥으로의 대장정을 감행한다. ‘버림’, ‘받아들임’의 함수관계에서 피는 ‘사랑’의2014.10.30 09:38
대학로 노을 소극장에서 공연된 최효진 안무의 『유리구두』는 젊은 ‘여자들의 욕망’을 모티브로 한다. 색깔과 소품으로 여자들/처녀들의 성격과 심리를 읽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빨간 열정의 여자 김하연, 보랏빛 향기의 여자 조가람, 녹색 꿈의 여자 김현아, 명품 핸드백의 여자 이한나가 연기해낸 춤은 갈망, 갈증,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담백하게 표현한다.여자들의 끝없는 욕망, 채울수록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여자들의 욕망과 갈증의 끝을 찾아가는 여정이 극적구조 속에 다양한 상징들로 채워진다. 현대극이 노래, 춤, 연기로 탄쯔테아터(Tanztheater)의 의미를 찾아간다. 여자는 오늘도 거울 속을 들여다본다. 황금광 시대의 우2014.10.25 16:55
2014 순헌무용단 기획공연, 차수정(숙명여대 무용과 교수) 안무의 『공감』(10월 16일~19일 국립극장 달오름)은 전통 춤의 바람직한 보존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춤들로 구성된 차별화된 공연으로 마법적 리얼리즘의 놀라운 연희 유형과 양식을 보여주었다. 나흘 간 진행된 공연은 두드러진 기량으로 관객 모두를 경탄시켰다.최상품 춤을 만들어가는 도반인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 이영일의 흔적 있는 연출, 거꾸로 그림을 그린 화가 고정두의 즉흥 필화(筆畵), 미세한 음감까지 끌어올리는 사물놀이패(타악그룹 진명)와 악기(행드럼, 가야금, 대금, 아쟁, 피리, 해금)의 적극적 춤 해석, 소리의 현장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절대적 ‘2014.10.22 07:56
없는 듯 빛나는 존재로변화무쌍한 세상을 관조잔잔한 물결로 감동 이어가장혜주(張惠稠)는 1984년 12월 아버지 장병완과 어머니 양정수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왕북초등, 숙명여중, 서울예고, 이화여대 무용과 학사, 석사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학협동과정 박사과정에서 예술 전반을 전공하고 있다. 그녀의 궁극적 지향은 무용을 기반으로 한 예술 발전, 크로스 오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그녀는 없는 듯 빛나는 존재로 조용히 자신을 갈무리하고, 바쁜 춤의 여정을 젖은 이슬의 정갈함으로 씻어내면서 여유있게 희망의 풍경을 써내려가는 춤꾼이다. 그녀를 뒷받침하는 자신감, 느린 흐름의 시냇물과 빠른 흐름의 바2014.10.21 10:38
춤전용 개포동 M극장 기획공연 2014 M극장 하반기 ‘춤과 의식전’이 최근 개최되었다. ‘춤과 의식전’에 초대된 춤 테크니션들의 안무작들은 정석순 안무의 『영웅들, Heros』, 이룩 안무의 『희희낙낙, JoyJoy』, 성유진 · 황영근 공동안무의 『만약에, If』, 이주형 안무의 『소진된 인간, Very Tired Man』, 네 편이다.밀물예술진흥원(이사장 이숙재 한양대 명예교수)이 후원한 이번 공연에서 베테랑 춤꾼들의 불꽃 튀는 경연은 상상을 초월한다. ‘춤과 의식전’ 출신의 작가들은 무용 전반에서 활발한 두각을 나타내며 무용계의 바람직한 지적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언급된 안무가들은 기 구축된 현대무용계의 건강한 도전 세력, 혹은2014.10.16 09:00
‘역사를 몸짓으로 이어가는 이들의 향연’이란 부제가 붙은 김근희의 공연(2014년 9월26일 오후 7시 구리 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은 경기검무보존회 주최로 성대히 거행됐다. 총연출 김근희(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 보유자, 전 대진대 무용예술학부 교수)는 전통춤과 창작무를 아우르며 춤 조형술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녀가 구리에 정착하고 나서 대규모로 꾸린 춤판은 척박한 구리지역에 단비를 뿌리는 작업이었다.그녀는 경기검무를 기본으로 깔고, 전통에서 창작무에 이르는 다양한 춤을 선보임으로써 구리지역에 무용예술의 씨앗을 뿌리는 소중한 제(祭)를 올린 셈이다. 춤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에 맞는 춤 접근 방법론2014.10.15 10:42
마음 속에 부처님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인다 대인관계 관건은 두 사람의 성숙 여부 성숙한 사람은 '너'를 중심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나'를 중심으로 판단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요람에서 무덤까지”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행복과 불행 자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중에 좋은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한 서적이 범람하는 것도 그것의 중요성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이란 명저에서 에리히 프롬은(Erich Fromm)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은‘대상’의 문제라고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랑을 못하는 이유가 아직 자신에게 적합한 대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 의하면, 사랑은‘능력’의 문제이다. 즉, 사랑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 대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능력’이라고 표현한 것을‘성숙’이라고 바꾸어도 크게 그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성숙의 문제이다. 대인관계는 기본적으로‘너’와‘나’두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관계를 형성하는 두 사람이 얼마나 성숙했는지의 여부가 좋은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성숙과 미성숙의 기준은‘너’와‘나’중에 누구를 중심으로 판단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성숙한 사람은‘너’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미성숙한 사람은‘나’를 중심으로 판단한다.‘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을 소위‘자아중심적'이라고 하는데 미성숙한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미성숙한 사람은 주로‘투사(投射)’를 한다. 투사는‘나’가‘너’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너’가‘나’에 대해 느끼고 있다고 지각(知覺)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자기가 부모에게 불만이 많으면서도 부모가2014.10.15 07:58
심리연기, 디테일이 풍부하고유리알처럼 빛나는 너른 마음자금성 메인 공연무대에 올라송설(宋卨, Song Seol)은 아버지 송영태, 어머니 김금선 사이에서 1985년 2남 중 장남으로 포항에서 태어났다. 두 분 모두 공무원인 부모 밑에서 조용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자신의 주변에 예술을 하는 친척들은 전혀 없었다. 그는 포항 동부초등학교, 대도 중학교, 영일고등학교를 졸업한 순수 경상도 혈통이다. 투박한 사투리에 건장한 청년 송설은 커다란 눈망울에 친교력이 있고, ‘밭가는 황소’ 이미지이며 노력형이다.거친 바닷바람을 벗 삼아 비린내 나는 부두를 헤집으며 꿈을 키우던 송설은 거대하게 용솟음치는 바다의 등줄기를 보면서, 뜨겁고2014.10.14 16:38
성암아트홀 기획공연 우리 춤 신시(神市)가 초청한 가을 공연 ‘김미숙의 춤 여울’은 여름을 감내하고 풍요의 가을을 맛보게 하는 싱그러운 작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김미숙(조선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이 안무하고, 한체대 학생들이 찬조 출연한 이번 공연은 열정과 진지함으로 연륜과 세기(細技)로 무장한 ‘노련함’을 뛰어넘는 가능성의 춤을 진솔하게 보여준 거사였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은 『설레임』,『태평무』,『쟁강춤』,『내곁에 내 슬픔이』,『장고춤』,『손북춤』,『살풀이』,『부채춤』,『강강술래』 아홉 편이었다. 서른 미만의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을 포함한 무용수들은 젊은 패기와 자신이 맡은 역할을2014.10.08 15:17
신들린 듯, 때론 부드럽게한국 여성의 심성 담아내3대에 걸친 여성 탐색도 ‘정열의 춤꾼’ 서연수(徐緣水)는 1982년 부 서성유와 모 김춘자 사이에서 1남2녀 중 둘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두 살 위의 언니와 아홉 살 어린 남동생 사이에서 ‘여성’과 ‘여자’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이후 그녀의 ‘여자’에 대한 연구는 무용단의 이름과 안무작 제목에 이르는 근간을 이룬다.예술을 끔찍이 사랑하는 어머니에 의해 그녀는 유년시절부터 10여 년 간 피아노와 미술을 배우다가 우연히 접한 발레와 한국무용에 매료돼 무용가의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의 개성을 살린 창작무를 살리도록 보살펴준 스승 김2014.10.05 11:05
포이동 M극장이 기획한 포스트 시즌의 첫 번째 무대 ‘신진안무가전’에 출품된 네 편의 현대무용은 잡다한 공연예술제의 거북하고 연구가 미숙한 허상을 꼬집는 깔끔한 수범(秀範)으로 기록된다. M극장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장르의 의미있는 춤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해왔고, 그들의 작업은 여러 나라에 한국 현대무용의 척도로 제공되었다.‘신진안무가전‘은 김하용(Factory 1+1+1 무용단 객원활동) 안무의 『잉여, Superfluous』, 손은교(칼라 댄스 카니발 조안무) 안무의 『놂, 놂, 놂, Playing, Playing, playing』, 최정식(모던 테이블 단원) 안무의 『나무가시, Namugasi』, 김수범(현대무용가) 안무의 『생생한, Vivid』는 국가 경쟁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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