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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포츠 전문 ESPN 지분 매각 추진...애플·버라이즌·아마존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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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포츠 전문 ESPN 지분 매각 추진...애플·버라이즌·아마존 경합

기업 가치 32조 5800억 원 평가…약 36% 지분 매각 방침

디즈니사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사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디즈니사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PN의 기업 가치는 약 240억 달러 (약 32조 5800억 원)이고, 애플과 거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ESPN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를 인용해 전했다.

현재 ESPN 인수 또는 투자 의향이 있는 기관과 기업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애플, 아마존,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ESPN을 통째로 매각하는 대신에 합작 회사를 설립해 ESPN 스트리밍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ESPN의 지분 51%가량을 유지해 지배 주주로 남아 있으면서 약 36%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재 미디어 기업 허스트가 ESPN의 지분 20%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ESPN과 같은 케이블 유선 방송을 끊고,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TV만을 이용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 탈 케이블)가 늘고 있다. ESPN은 자체적인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ESPN+을 운영하면서 파트너사와 또 다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SPN은 케이블TV 전성시대에 호황을 누렸고, 디즈니사에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SPN은 스포츠 베팅 업체인 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음 달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스포츠 경기 승패를 두고 도박을 할 수 있는 ‘ESPN Bet’이라는 스포츠 베팅 앱을 출시한다. ESPN은 지난 8월 펜 엔터테인먼트가 향후 10년 동안 ESPN 상호를 베팅 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가로 20억 달러(약 2조 6994억원)를 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베팅 수익 규모는 76억달러 (약 10조 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미국 50개 주 중 38개 주와 워싱턴 DC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일러스&크레이지크 게이밍(Eilers&Krejcik Gaming)은 내년 스포츠 베팅 수익 규모가 118억 달러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는 아동과 가족 중심의 비즈니스를 해왔다. 그러나 ESPN은 지난 2020년부터 스포츠 베팅 업체와 적극적으로 제휴해 왔다. 아이거 CEO는 ESPN 매각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