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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루마니아 노후원전 개선사업 수주 연기…연내 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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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루마니아 노후원전 개선사업 수주 연기…연내 계약 목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목표였던 상반기 내 계약은 불투명해졌고, 연내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 한수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의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주자 요청으로 사업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고 연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었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30년이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한수원의 몫은 총 사업비의 40% 가량인 1조원 규모다. 특히 한수원과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 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사업제안서의 법률자문을 거쳐 연내 수의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기존 법률자문 용역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법률자문 로펌 선정에 나섰다.

법률자문 용역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 적격자는 법무법인 광장, 화우, 율촌 세 곳이다. 오는 16일 개찰이 예정돼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