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09:19
창밖이 마치 조명을 밝힌 듯 환하다. 창 너머 초등학교 담장 옆 벚나무 한 그루가 피워 올린 수천수만 송이의 벚꽃이 활짝 핀 덕분이다. 내가 사는 집이 학교 앞이라서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이 없어 원경의 도봉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창을 열면 언제라도 도봉산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과분한데 학교 담장 곁의 벚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우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꽃구름처럼 몽실몽실 피어난 꽃을 가득 달고 있는 벚나무 가지가 바람에 살랑거릴 때면 하르르 하나둘 흩어지는 꽃잎도 시처럼 느껴진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처럼 눈부신 풍경이라니, 이 세상이 이 세상 같지 않다. 절집에서 자라는 벚나무를2024.04.08 17:46
일본 증시에 투자한 글로벌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906억 엔이다. 외국 자금을 유치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액수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따지면 역대 넷째 규모다. 2022년 1조8000억 엔어치를 순매도했던 것과도 비교 불가다. 일본 증시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중동의 오일머니를 운용하고 있는 영국이다. 다음은 역시 중국의 큰손 계좌를 운용하는 홍콩 자본이다. 한국 자본의 일본 투자도 크게 늘었다. 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4월부터 연속 12개월째 순매입 추세다. 매입 규모는 10억 달러로 영국과 중국에 이어 3위다. 장기 침체를 겪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과 일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서학 개미2024.04.08 17:42
미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월 평균치의 2배다. 실업률도 지난달보다 더 낮아진 3.8%다. 완전고용 지표인 4% 이하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올랐다. JP모건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Fed)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연기했을 정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오는 6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46.8%다. 한 달 전 25.8%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미 제조업 지수도 50.3으로 전달보다 2.5p 올랐다. 50선을 넘으면 미국 제조업 경기가 견고함을 의미한다. 미국 장기금리도 4.3%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미국의 고금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을2024.04.08 12:41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갈등을 넘어, 계층별에 겪는 일상생활과 사회적 지위 걱정, 사고나 질병과 안전관리 등의 대처능력에 우려들이 넘치면서, 한국 사회가 복합위험 사회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모든 계층의 사회안전망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한국 사회는 압축 근대화, 정보화, 북한 지도부의 위협 등으로 인해 다양한 위험관리와 시민 교육을 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이버 불안과 네트워크별로 위험관리를 위한 기구의 필요성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우리는 시대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겪는 위험의 종류가 자연재해나 대형사고에서2024.04.08 09:3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헬스 통계 2023년’에 따르면 조사 대상 28개 회원국에서 외국 의대 졸업자가 평균 18.9%에 이른다. 외국 의대 출신 의사는 이스라엘이 57.8%, 뉴질랜드 42.1%, 노르웨이 42.1%, 아일랜드 40.5%, 스위스 38.5%, 호주 32.2%, 영국 31.9%, 스웨덴 30.2%에 이어 미국이 25%였다. 한국은 그 숫자가 미미한 탓인지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의사 4명 중 1명은 외국 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통계로 확인했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20만3500명의 의사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나라 의대 출신이다. 외국 의대 출신 의사가 줄곧 증가세여서 지난 2004년에 비해 202024.04.07 15:59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2315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도 230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00년간 금 가격 추세를 보면 1960년대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상승폭이 컸다. 그런데 요즘 시세는 이 기간을 합쳐놓은 듯한 양상이다. 지난 20년간 각국에서 통화를 방출한 결과인 셈이다. 금은 안전자산이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다. 통화를 남발하면 자금이 금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황금 대주기가 최소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다. 특히 각국의 기준2024.04.07 15:56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고전했다. 15년 만에 처음 적자를 냈고, 액수도 14조88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 2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천양지차다. 지난해 매출도 1년 전보다 32%나 준 665조9000억원이다. 메모리·파운드리 가릴 것 없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해였다. 원인은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다.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줄면서 반도체 칩 재고 누적과 가격 하락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생산을 줄이면서 재고를 소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조1800억원으로 3분기의 3조7500억원보다 감소했다. 이게 올해 초 반도체의 봄을 예상한 근거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2024.04.05 15:37
청년 예수의 공생애 시기에 이스라엘 민족은 로마 제국의 직접 통치, 무거운 조세 부과, 사회적 양극화, 군사적 억압, 종교적 긴장 등으로 큰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 부담을 겪었으며, 예루살렘과 사마리아 지역은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오랜 분쟁과 종교적 차이로 인해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예수는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외곽 지역과 사마리아인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사마리아 여인과 만남을 통해 인종, 성별, 사회적 장벽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이 사건은 오늘날에도 큰 영감을 제공한다.1세기 유대 사회에서 바리새파와 사두2024.04.04 14:37
우리는 때때로 업무에서 의욕을 잃거나, 팀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이러한 무기력함은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팀의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특히 젊은 세대 구성원의 몰입 저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들의 무기력함은 왜 발생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젊은 세대 구성원의 무기력함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오해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우선, 젊은 세대의 특성에 대한 오해다. 젊은 세대는 일반적으로 자기 주도적이고, 기술에 능통하며, 가치 지향적인 세대로 묘사된다. 그러나 종종 이 세대는 일에 대한 의욕이 부족하거나 무기력하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인식은 세대 간의 가치와 커뮤니2024.04.04 10:50
일본이 AI 계기로 다시 반도체 산업을 세계 제1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른바 사무라이 반도체 프로젝트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SSMS 가 일본의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최대 5천900억엔을 추가 지원한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쥔다"면서 "경제산업성도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의 8대 주주는 소니· 도요타· 키옥시아· NTT·2024.04.03 18:30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한 것은 선을 넘은 행위다. 재외공관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이번 폭격으로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다. 미국 백악관도 공습 사실을 인지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이란·이스라엘 간 적대 관계를 고려하면 확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를 위협으로 여기는 관계다. 직접 교전을 피하는 대신 사안별로 요인 암살이나 사이버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관행을 깨고 군사행동을 한 의미는 간단치 않다. 반년2024.04.03 18:25
한국 3대 조선사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모양새다. 최대 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1조2962억원이다. 1년 전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2823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2333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8544억원 손실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 게 8년 만이다. 대우조선을 인수한 한화오션도 1965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전의 1조6135억원에 비하면 손실 폭을 크게 줄인 셈이다. 특히 불황기의 적자 수주 문제를 해결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수주에서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3~5년이다. 불황기에도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