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7:29
어렵사리 비자를 받고 긴장된 자세로 취재 승인을 기다렸다. 지난 23일부터 2024 오토차이나 취재에 나선 18명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단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막말로 행사장만 넓었지 짝퉁 천지, 보잘것없던 옛 베이징 모터쇼를 기억한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까탈스럽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옛 내연기관 차 시절, 무작정 ‘복붙’을 일삼던 허접스러운 차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금도 닮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요즘 차 디자인이 어디든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고 느낀 것은 기술력으로 흉내를 잘 내서다. 그동안 낮은 인건비를 감내하고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들이2024.04.30 09:32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다녀왔다.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표 국제꽃박람회를 개막일에 맞춰서 다녀오긴 처음이다.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장으로 들어서니 높이 10m, 길이 20m의 초대형 꽃등고래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박람회장에 고래라니! 조금은 생뚱맞단 생각이 들었는데 조형물 옆 설명문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깊고 얕은 바다를 오가며 물질을 순환시키는 고래는 일평생 자신의 몸에 탄소를 저장하는데 이는 나무 1000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라고 한다. 또한 고래의 배설물은 영양분이 풍부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2024.04.30 08:1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10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중의 하나가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이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신문과 TV를 즐겨 보는지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미국의 예를 보면 대통령의 미디어 소비 양상이 그 정부의 성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의 애청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에 무려 4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전직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조 스카버러와 그의 부인 미카 브레진스2024.04.29 19:22
인류 역사는 고대 문명의 시작에서 현대까지 질서와 혼돈의 순환을 경험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발전, 중세 유럽의 변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산업혁명을 거쳐 국제 협력과 인권 강화, 경제 및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20세기의 세계대전 이후, 현재는 글로벌 분쟁과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과학 발전은 우주와 자연현상의 이해를 넓혔으나, 혼돈 속에서도 규칙성을 발견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돈과 질서는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자연계의 현상에서 질서 속에 혼돈이, 혼돈 속에 질서가 숨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총선에서2024.04.29 18:11
일본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 4년간 47%나 줄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양국 관계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한국 기업이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데다 양국 간 공급망 복원도 늦어진 탓이다.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 투자도 같은 기간 20% 감소한 상태다. 일본 기업의 중국 내 법인 수는 3만1324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투자금액도 477억7000만 위안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인 요인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국이나 중국 대신 일본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곳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4년간 일본 기업 투자가 3.3배나 늘었다. 이른바 창업 천국인 싱가포르를 아시아2024.04.29 18:02
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게 지난 3월부터다. 국제 지표인 뉴욕 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4월 중순 온스당 24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작년 말에 비하면 10% 이상 오른 시세다. 금값 상승은 고금리에도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외에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리스크 지표인 금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금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국면이 꼽힌다. 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은 먼저 세계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금 시세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중동 정세 불안은2024.04.29 12:46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 미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초상화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동서고금 역대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작품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가장 많이 노래되고, 가장 많이 패러디된 예술 작품이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의 표정 때문에 말도 많고 사연도 많다. 모나리자(Mona Lisa)의 앞 대목 모나(Mona)는 유부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경칭이다. 뒷부분 리자(Lisa)는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이다. 모나리자는 우리말로 "리자 여사"인 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한2024.04.28 16:19
세계 앱 시장 1위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 업체인 틱톡이다. 미국 내 사용자만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단기간에 세계 앱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따상’이라는 보너스 제도다. 이용자가 만족을 느낀 창작 콘텐츠에 대해 원작자에게 자발적 장려금을 주는 방법이다. 2020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이듬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틱톡은 이 중 일부를 플랫폼 운영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물론 미국 내 사용자의 개인정보 확보도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의 중국 지분을 매각하라는 법안에 서명한 이유다. 최장 1년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영업할 수 없다. 틱톡 측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2024.04.28 16:16
한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은 1.3%다. 지난해 내내 0%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깜짝 실적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이 0.9% 늘어난데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2.7%와 0.8% 늘어난 결과다. 특히 0.7%나 늘어난 정부 지출도 1분기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해 투입한 게 경기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1%를 웃돌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기재부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2.3%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을 보면 경기 회복보다는 위기 심화에 가깝다. 실제로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설비투자는 마이너스2024.04.26 10:50
미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도 낮았다. 이는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크게 밀렸다.성장률이 떨어진 가운데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4% 오른 것이다. 작년 4분기의 1.8%를 크게 상회했다. 2023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1분기에 3.7%2024.04.25 14:47
인류 역사상 인공지능의 개념을 최초로 고안하고 기술적 토대를 가장 먼저 구축한 이는 앨런 튜링(Alan Turing) 이다. 앨런 튜링은 191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알고리즘과 계산 개념을 튜링 기계라는 추상 모델을 통해 형식화함으로써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45년에 튜링 머신을 고안해 냈다. 이 튜링 머신은 기계로 복잡한 계산과 논리 문제를 처리하는 시대를 열었다. 그가 구상한 튜링 기계의 무한히 긴 띠는 컴퓨터의 메모리에, 기호를 읽는 기계이다. 오늘날 컴퓨터의 중앙 처리 장치(CPU)가 여기서 나왔다.범용 튜링 기계는 프로그램을 내장해서 작동하는 현대의 컴퓨터를 많이 닮아 있다. 세계 계산기 학회(ACM)에서는 튜링의2024.04.25 08:07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바로 그 키워드에는 판도라(PANDORA)라는 암호화폐가 자리 잡고 있다. 판도라 코인이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되며 개당 3만 달러라는 가격까지 치솟았다. 이는 첫 상장가 대비 무려 약 1만2000%의 상승률이어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도대체 판도라 코인에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많은 수요를 가지고 온 것일까? 판도라는 2월 9일 기준 고점인 3만759달러에서 조정으로 83% 가까이 하락한 531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27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커 변동성이 큰 '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