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13:52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교과서를 찢어야 할 때 1989년 개봉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주인공 존 키팅(John Keating) 선생이 던진 메시지는 거의 40년이 지난 오늘날의 교육과 조직 문화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엄격한 전통과 규율에 묶여 상징적으로 ‘죽어 있는’ 학생들에게 그는 파격적인 주문을 던진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을 살아라. 너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라.” 이 외침은 단순한 쾌락주의가 아니다. 타인이 정해 놓은 궤도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관자가 되라는 실존적 선언이다. 그리하여 극 중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단순한 시 낭송 모임을 넘어 자기 삶을 찾으려는 젊은 영혼들의 공동체로 승화된다.2026.03.03 13:29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술 소비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19년 337만 KL에서 2024년 315만 KL로 6.7% 줄었고, 2015년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나 특정 지역의 현상이 아니라 인류의 가치관과 인구 구조 그리고 경제적 환경이 맞물려 일어나는 거대한 문명적 전환점이라고 할 만하다. 유사 이래로 술은 인류 역사에서 신과의 소통, 사교의 필수품, 혹은 고통을 잊게 하는 마취제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 현대인은 이제 술에 취해 이성을 잃는 것을 ‘멋진 문화’가 아닌,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2026.02.10 10:40
몇 주 전 교수신문이 2025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라는 뜻이다. 주역(周易)의 세계관에서 변화는 예외가 아니라 존재 방식 자체이며, '변화가 곧 질서'라는 통찰을 담고 있다. 혼란은 무질서만을 말하기보다 변화 속에서도 해석하고 적응하며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함의가 있다. 이번에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2026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으로 '공동체 회복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은 최근 심리학·교육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성숙함’의 대표적 특징2016.02.12 07:28
홀로 존재할 때 부정적인 성향도 바람직한 성향과 만나면 긍정적불필요한 욕심 제어하고 살아야 만족스러운 생활 누릴 수 있어『자유로부터의 도피』 『건전한 사회』 『사랑의 기술』 등의 명저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알려진 심리학자 겸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은 성격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용적(收容的)’ 성격이고 두 번째가 ‘착취적(搾取的)’ 성격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 외부에서 얻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의존하고 수동적으로 온갖 애교를 부림으로써 얻는 성격이 ‘수용적’ 성격이다. 이와는 다르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뺏어오는 성격이 ‘착취적’ 성격이다. 이 두 성격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같다. 다만 필요한 것을 얻는 방식에서 서로 다를 뿐이다. 이런 두 유형의 성격은 봉건제도에서 많이 나타난다. 세 번째는 ‘저장적(貯藏的)’ 성격이다. 이 성격의 사람들은 저장적이라는 말 그대로 한번 들어간 것은 곳간에 쌓아두고 소비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성격으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챨스 디킨슨(Charles Dickens, 1812~1870)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 스쿠루지 영감일 것이다.2014.10.29 10:46
욕구와 양심이 맞서는 상황에서자아는 양심과 손을 잡고…우리는 욕구를 무의식 속에 가둬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만 ‘양심(良心)’이 있다. 양심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만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 처벌하는 능력이 있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양심도 없는 놈”이라고 비난하지만, 개나 고양이 등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원래 동물에게는 양심이 없기 때문이다.양심은 생활하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잘 했다”고 칭찬을 받거나 혹은 “잘 못했다”고 처벌받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우리 마음속에 내재화된 사회적 규범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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